최경영 기자 “‘뉴스’는 유권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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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영 기자 “‘뉴스’는 유권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4.07.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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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순창' 주최·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
'뉴스는 어떻게 조작되는가' 등 오랜 기자 경험 담은 생생한 이야기
최경영 전 한국방송(KBS) 기자는 언론과 뉴스가 지닌 기능·속성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제시했다.

 

“‘뉴스는 유권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권자가 어떤 정책을 선택하거나, 정치인을 뽑을 때 선택과 판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은 것이 뉴스다.”

<열린순창>이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이 지난 6일 오후 2시 순창교육지원청 3층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강연자로 나선 최경영 전 한국방송(KBS) 기자는 언론과 뉴스가 지닌 기능·속성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제시했다.

최 기자는 예를 들어 어떤 연예인이 강남에 수십 억원짜리 건물을 샀다는 게 유권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 정책을 판단할 때 어떤 근거가 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언론에 속지 마라, 한국 언론은 우리를 속이려 한다고 말했다.

1970년 여수에서 태어난 최 기자는 여수에서 초··고를 마친 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해 199512월 한국방송(KBS)에 입사해 주로 시사 보도 프로그램을 맡았다. <탐사보도팀>, <미디어포커스>, <특별기획 한국사회를 말한다> 등에 참여했으며, 기자와 피디(PD) 영역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이달의 기자상 6, 삼성언론상,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등을 받았다.

경제 문제에 관심을 가져 2002년 회사를 휴직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이수했고, 2010년에는 다시 회사를 휴직하고 미국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공부했다.

최경영 기자는 미디어와 뉴스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진지하면서도 쉽게 풀어냈다.

 

“‘뉴스 가치만 생각한 0.1% 기자

최 기자는 사촌 동생이 언론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저를 만날 때마다 형은 대한민국에서 먹고 사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0.1% 속하는 기자라고 불렀다면서 지난해 KBS를 퇴직하고 뒤늦게 유튜브채널을 운영하며 먹고 사는 걱정을 하다 보니, 0.1% 의미를 알겠다라며 개인 소회를 들려줬다.

운이 좋아서, 남들보다 공부를 조금 잘해서 대형언론사에 입사했다. 그게 전부다. 뉴스의 가치를 생각하고, 어떤 뉴스가 좋은지, 어떤 뉴스가 가치 있는지를 고민하며 살았는데, 막상 먹고 사는 문제가 닥치니 제가 그동안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기자 생활을 했는지 깨닫게 됐다.”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직격

최 기자는 <뉴스는 어떻게 조작되는가>를 포함해 여러 권을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시대, 시민을 위한 언론개혁 지침서라고 소개하며 나는 뉴스의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운가?”라고 묻고 있다.

한두 개의 인터넷 포털이 뉴스의 유통을 독과점하는 지금, 그리고 그 이전의 시대에, 한국인에게 주입됐던 뉴스란 무엇이었을까? 현재의 나는 과연 그 뉴스의 생각들로부터 자유로운가?

2014416일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 시민들은 언론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을 벗어버리기 시작했다. 그간 정부와 기업의 보도자료 등을 받아쓰던 언론은 이때도 다르지 않아서, 대형 오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보냈다. 시민들은 한국 언론의 적나라한 실상과 진면모를 어렴풋이 보게 되었다.”

특강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최경영 기자의 책에 저자 사인을 받고 있다.
특강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최경영 기자의 책에 저자 사인을 받고 있다.

 

기자는 팩트와 양심에 따라 쓴다

책은 이어 책이 출간되던 2017년 말, 대한민국은 가짜 뉴스 천국이었다면서 최경영 기자의 선택을 소개했다.

각종 SNS를 타고 흐르는 가짜 뉴스들은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다양한 팩트 체크 활동이 일어났는데, 그 중심에 가 있었다. 부조리에 맞서 KBS를 박차고 나왔던 최경영 기자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 특히 편향된 언론의 행태를 고발하며 팩트 체크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그 결과물이 <뉴스는 어떻게 조작되는가?>였다.”

최 기자는 법관이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을 한다면, 기자는 팩트(Fact·진실)와 양심에 따라 기사를 쓴다는 차이점이 있다라면서 뉴스는 어떠면 이데올로기 싸움일 수 있는데, 가치를 중심에 두고 뉴스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코 쉽지 않은 주제임에도 <열린순창> 임직원과 필진, 객원기자, 주민들은 2시간이 훌쩍 넘는 강연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특강 이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순창교육지원청이 구입·후원해 준 <뉴스는 어떻게 조작되는가>에 최 기자 저자 사인을 받으며 3시간에 걸친 특강을 마무리했다.

최 기자는 순창은 처음 와 보는데지역 언론의 현실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면서 무엇보다 지자체에서 보도자료를 보내주는 게 아니라 기사를 써서 보내준다는 사실이 놀랍다라고 지적하면서 인사를 전했다.

“<열린순창> 같은 지역 풀뿌리 언론이 지역에 뿌리를 깊고 넓게 내려야 주민들 삶이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강에서 강조했지만 가치 있는 뉴스, 의미 있는 뉴스, 유권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지역의 풀뿌리 언론만큼 중요한 곳이 없다. <열린순창>을 만나고 알게 됐지만, 언론을 공부하고 뉴스를 다루는 입장에서 지역 언론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해보겠다. 순창까지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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