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연합회 좌식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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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연합회 좌식배구단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0.07.30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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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어려움 극복, 자신감 충만”

매월 열리는 전국대회 준비를 위해 장애인 좌식배구단 회원들이 순창초등학교 강당에 모여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파이팅을 외친다.

2006년 7월, ‘장애는 같이 가야할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회원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위해 좌식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회원 3명으로 출발한 좌식배구의 사정은 여의치 않았다. 좌식배구만이 아니고 모든 장애인 생활체육 여건이 어려울 때였다. 장애인체육대회 출전 목표가 응원상일 정도로 생활체육은 장애인들에게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당시 회원들은 좌식배구를 배우기 위해 수시로 남원, 정읍을 오가야했다. 불편한 몸으로 개인 돈을 들여가며 운동을 지속해야 했다. 그런 어려움과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현 단장인 이정(적성 석산ㆍ전이수산 대표)씨가 후원하여 그 해 11월, 선수 9명과 임원 2명으로 순창좌식배구단이 정식 출범 했다.

그 이후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었고 회원들의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다. 동료들 사이에는 돈독한 우정이 생겨났고 서로의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었다.

그 결과 ‘2009 전국장애인생활체육 배구클럽최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2010 전북지체장애인배구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등 전북은 물론 전국에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좌식배구는 우리 군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의 스포츠다. 이를 계기로 장애인 인식개선과 전반적인 생활체육의 활성화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그런 영향을 받아 평소 생계에만 매달리려 운동자체가 생소한 장애인들은 현재는 9종목에 80명이 생활체육을 하고 있다. 최근 전창일(43ㆍ쌍치)씨가 ‘2010 전국장애인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도 일궈냈다.

좌식배구는 대부분 지체장애나 절단장애로 하반신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하는 구기 종목이다. 30~50대의 남성 회원들이 대부분이지만 회원이 되는데 특별한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좌식배구는 코트가 작고 네트 높이가 낮은 것 이외에는 일반배구와 거의 같다. 누구든지 열의와 관심만 있다면 시작할 수 있다.

좌식 배구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는 김남은(40ㆍ복흥 답동)씨는 “운동을 하다 보면 체력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어려움이 올 수 있으나 그것을 이겨내면서 자신감이 생겨난다. 특히 대인관계가 적극적으로 바뀐다”고 경험담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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