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하서 김인후 선생 강학당 ‘훈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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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하서 김인후 선생 강학당 ‘훈몽재’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0.07.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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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맞아 한학ㆍ전통예절 학습열기 뜨겁다

 

쌍치면 둔전리에 복원 건립한 훈몽재가 널리 알려지면서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강학 열기가 뜨겁다.

 

훈몽재는 조선시대 호남출신 대표적 성리학자였던 하서 김인후 선생의 가르침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군이 종중원들과 함께 복원 건립한 곳.

조선시대 훈몽재는 김인후 선생이 송강 정철, 양자징, 조희문, 기효간, 변성온 등 조선시대 성리학 발전에 맥을 잇는 50여명의 대학자를 배출한 곳으로 시골 벽지에 위치한 학사였지만 정조(1796년) 임금이 그 존속여부를 물을 정도로 학문적 위상과 실력을 인정받은 교육 기관이었다.

군은 지난 2003년 4월, 쌍치면 둔전리 45-1번지 일원에 훈몽제를 복원하기 위하여 훈몽재 복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와 용역의뢰 등을 시작했었다. 6여년의 복원 노력은 1만 1522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 총사업비 17억여원을 투입한 훈몽재, 자연당, 양정관, 삼연정 등 4동의 목조건물이 전통양식에 따라 건립됐다. 복원 건립된 훈몽재는 하서 선생 관련 유물 전시관으로 자연당과 양정관은 교육건물로 삼연정은 야외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전주대학교 한문교육학과 학생 40여명이 이곳에서 서당 합숙을 하며 한문을 배우고 있다. 이 학생들은 지난 6월 27일부터 오는 7월 25일까지 1달간 이곳에 머물며 정좌와 명상을 통해 성독을 하면서 ‘대학’과 ‘맹자’를 익히는 수업을 받고 있다. 또 매주 토요일에는 전공 교수가 방문해 전공서적과 베스트셀러 중심의 독서 토론을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한문을 가르치고 있는 김제 학성당 덕산 박근(41 김제) 훈장은 “하서 김인후 선생은 이황과 함께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성리학자로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될 정도로 학문과 덕식이 높았다”며 “하서 김인후 선생의 강학처였던 훈몽재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어 그 의미가 뜻 깊다”라고 말했다.

훈몽재에서 친구들과 합숙중인 전주대 윤예원(한문교육학과 2년)학생은 “한학의 정신이 깃든 훈몽재에서 공부할 수 있어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고,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되짚어 보는 유익한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훈몽재가 대학생ㆍ교수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는 교육기관으로 자리 매김하면서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의리사상, 경세관, 출처대의, 도학사상 등 선생의 생애와 학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편 군은 “전국의 학생들이 훈몽재를 찾아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각종 학술대회와 발표대회 등이 치러질 수 있는 유익한 교육장소가 될 수 있도록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훈몽재는 우리 군이 전통과 문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선비의 고장으로 전국을 대표하는 한학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한학 교육을 통해 전통적인 예절과 효 사상의 전파로 청소년들의 인성함양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변에는 있는 전봉준장군 피체지, 대법원 가인 연수관, 낙정 등의 유적지을 연계한 역사문화탐방코스로 개발해 우리 군 홍보 및 지역 발전에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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