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이강래 민주당 ‘장기집권’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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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이강래 민주당 ‘장기집권’ 막 내려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2.04.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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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민심 추스르고 개혁정치 실현해야

▲ ①구림초등학교 둥지관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주민들이 아침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②동계면 동계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주민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 ③ 총선개표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강래 대 반 이강래 전선이 형성된 19대 국회의원 남원ㆍ순창선거구에서 강동원 통합 진보당 후보가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투표란 누군가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하는 것이란 말이 있는데19대 국회의원 남원ㆍ순창선거구는 이 말이 실감나게 하는 선거였다.

이번 선거는 민주통합당 공천장을 놓고서부터 이강래 대 반 이강래 전선이 형성됐었고 본선에서도 이강래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당이나 정책 등에 별반 상관치 않고 ‘경쟁력 있는 후보’에게 지지(표)를 몰아주는 모양새였다.

이강래 현 의원ㆍ이용호(55) 전 국무총리실 비서관ㆍ류정수(55) 림버스산업(주) 회장ㆍ김재성(68)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ㆍ임근상(53) 전 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ㆍ조찬형(74) 전의원은 민주통합당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통합당은 공천신청자들이 이렇게 많이 몰리자 2단계 컷 오프 방식으로 심사에 들어가 이들을 4배수로 압축한 후 여론조사와 면접점수 등을 통해 이강래 예비후보와 이용호 예비후보를 최종 경선자로 확정했다. 이에 4배수에 들었던 김재성과 임근상 예비후보가 이용호 예비후보를 지지한다. 1차로 반 이강래 전선이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국민 참여경선 선거인단의 선거 결과는 이강래(6143표) 예비후보가 이용호(5244표) 예비후보를 899표 차이로 누르고 민주통합당 공천장을 부여잡았다. 이렇게 되자 공천을 신청했던 김재성ㆍ류정수ㆍ임근상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을 탈당했고 여론조사를 통해 임 예비후보를 시민무소속단일후보로 선출해 2차 반 이강래 전선을 형성했다. 또 이용호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 남원시의 국민 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돈이 살포됐다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후 김태구(55ㆍ새누리당)ㆍ이강래(59ㆍ민주통합당)ㆍ강동원(58ㆍ통합진보당)ㆍ김재성(67ㆍ무소속)ㆍ임근상(52ㆍ무소속)씨 등 총 5명이 남원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로 등록했다.

이런 상황에 임 후보와 강 후보는 다자 대결로는 이강래 후보에게 필패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후보단일화를 추진했고 강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이 단일화는 3차 반 이강래 전선을 형성하며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당시 한 일간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이강래 후보를 앞섰다.

이후 도내 일간지들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제각각 차이를 보여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 했고 각 후보측에서는 희비교차와 함께 문자메시지 등으로 갑론을박하며 선거를 치렀다.

이런 가운데 김태구 한나라당 후보와 김재성 무소속 후보가 얼마만큼의 득표율을 올리느냐도 관전포인트가 됐다.

결국 남원ㆍ순창선거구 주민들은 이강래 후보의 “힘 있는 4선 의원”과 강동원 후보의 “꼭 바꿔야 산다”라는 슬로건 중 후자를 선택했다.

12년 이강래 정권이 무너지면서 지역정가의 기득권 세력들은 급속히 쇠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정치구도도 재편될 것으로 예측된다.

당선자는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 이행도 중요하지만 지난해 10, 26 재선거부터 나타난 갈라진 민심을 추스르는 일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군에서는 오은미 도의원과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강동원 후보를 위해 적극 선거운동에 나섰고 구태서 전 도의원 등은 일찍 감치 후원회를 조직해 지원 사격해줬다. 홍승채 전 서울특별시 의원도 특유의 달변으로 남원시와 군을 오가며 강동원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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