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문화 사랑방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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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문화 사랑방으로 만들자
  • 정기애 기자
  • 승인 2012.04.12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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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다목적 복합시설을 갖춘 군립도서관을 내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기자로서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으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왜 도서관이 읍내에만 있어야 되는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현재 읍내에는 공공도서관, 청소년센터와 문화의 집에서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 등 3군데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그에 반해 면 단위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몇 년전부터 ‘10분거리 도서관’에 이어 ‘5분거리 도서관’까지, 독서환경에 대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농촌ㆍ산간 지역에 마을도서관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군립도서관 건립은 몇십억의 예산이 들어가는 공사이니만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정이 필요하다.

그 예산으로 각 면 단위의 학교 도서관을 개방해 마을 도서관 사업으로 지원을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을도서관은 교육 여건이 열악한 곳에서 꼭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원활히 운영만 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각 면 단위에서 읍내까지는 거리가 먼 경우 30분에서 40분까지 걸린다. 이것도 승용차를 이용 했을때의 경우이지, 버스를 타고 나오는 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읍내 도서관 한번 갈려고 버스를 두 번씩이나 갈아타며, 무거운 책보따리를 들고 힘들게 책을 빌리러 오는 주민들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주민들과 조금 더 가까이 있는 각 면 단위의 학교 도서관을 개방하거나, 주민자치센터에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도록 군에서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마을도서관이 들어선다면 별도의 건립비가 들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마을 도서관을 책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찾는 문화 복지 공간이자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빌게이츠도 마을도서관에서 꿈을 키웠고, 안철수 교수도 어렸을때 30점을 맞을지언정 책을 꾸준히 읽었다고 한다. 산골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고, 바쁜 농민들이 언제라도 들러서 책을 볼 수 있는 그런 작고 소박한 마을 도서관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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