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금배지 위력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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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금배지 위력 보고 싶다
  • 윤덕환 기자
  • 승인 2012.04.19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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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이 끝났다. 4월 총선의 ‘금배지’ 고지 점령이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정치의 시대가 시작된 셈이다. 진보든 보수든 개혁이든 간에 벌써부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희망을 안고 가슴속에 일렁인다.

새로운 정치 훈풍이 불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이지만 군민들의 기대와 우려는 이미 봄바람처럼 불기 시작했다. 요즘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국민을 섬기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또한 “화장실 갈 때와 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식의 표현을 많이 쓴다. 이는 국회 입성 후 시간이 흘러 선거운동 때와는 다른 모습과 언행을 경계하라는 경고이다. 분명 국회의원 입장에서 봐도 4년이란 시간은 총알보다 더 빠르게 지나 갈 수 있다. 과장된 표현이지만 지금부터라도 국회 재입성을 고민해야 할지 모른다. 이번에 당선된 300명의 의원들은 12일 국회의원 등록을 시작으로 오는 5월 30일부터 금배지를 달고 의정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금배지의 액면가는 3만 5천원, 하지만 국회의원들의 금배지 착용 후 따라오는 무수한 특권들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금배지의 200가지 혜택과 특권 앞에 소리 소문 없이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권력의 달콤한 맛을 보게 된다. 전직 의원들이 선거 때마다 복귀 의지를 불태우는 데도 금배지를 향한  열망이 깔려 있다. 연봉은 1억1300만원이고 세금으로 운전사를 포함한 보좌진을 6명까지 채용할 수 있다. 고속전철(KTX), 국유 철도, 항공기, 선박 등을 대부분 무료로 이용한다. 또한 가족수당과 자녀학비 보조수당을 받으며,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은 평생 월 120만원 씩 받을 수 있다. 국회의원 한 사람에게 지급되는 연간 비용은 5억 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입법권 등을 주요권한으로 언급할 수 있다. 한마디로 특권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특권과 혜택을 통해 군민과 시민을 위해 4년 동안 열심히 일해 달라고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선사 했을 것이다. 국회에 입성하는 대로 모든 공약을 정비하고, 그 중 최우선해야 할 민심의 소리를 다시 한 번 귀 기울여 봐야 할 것이다. 이는 분명 의원 한 사람의 몫이라고 할 순 없다. 자치단체와 새로 뽑힌 국회의원들이 합심해 양질의 정책을 펼쳐 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기투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단체장과 군민들의 노력 또한 뒷받침 해줘야 한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 뼛속까지 새기어 희망의 새싹을 피우듯, 새롭게 변화 발전된 순창ㆍ남원의 화려한 미래를 그려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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