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순창군청년회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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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순창군청년회 체육대회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2.05.02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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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쬐는 봄볕보다 뜨거운 애향의 정 넘쳐났네'

▲ ①몸통만한 윷을 잘 던지기 위해 집중하는 윤영길 복흥면장(왼쪽)과 신용균 의원(오른쪽) ②줄다리기 예선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장갑까지 갖추고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팔덕 향우들의 위풍당당한 걸음 ③입장상을 거머쥔 복흥농악단의 신명나는 행진 ④한여름마냥 내리쬐는 태양 아래 읍ㆍ면별로 모여 개회식을 치르고 있는 향우들 ⑤마이크 없이도 울려퍼지던 서광용 체육부회장의 선서 모습 ⑥어깨는 들썩, 입가엔 미소를 머금게 하는 농악단의 백미 ⑦풍산 향우 힘의 원천은 바로 웃음
제30회 재경순창군청년회(회장 조정희)체육대회가 서울 성동구 살곶이 체육공원에서 치러졌다.

지난 대회와 비슷한 1000여명이 참가하여 축구, 줄다리기, 윷놀이 등 다양한 경기와 각 읍ㆍ면 향우회 청년회ㆍ부녀회 등에서 준비한 풍성한 음식들로 그 어느 해 못지않은 즐거운 순창인의 축제가 되었다.

식전 행사로 진행된 축구 예선전에서는 넘치는 열기로 경기가 과열되기도 했으나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웃어넘기며 다시 경기를 이어갔다.

이어진 개회식에서 조정희 회장은 “초대 정동영 회장이 청년회를 창설하고 어느덧 30회를 맞이하게 된 체육대회다. 참석해주신 모든 향우와 군민들에게 감사하고 선배들의 뜻을 받들어 위로는 어른을 공경하고 후배를 내리 사랑하며 순창이 깨끗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에는 각 읍ㆍ면별로 나누어진 천막에 향우들이 모여앉아 오랜만의 만남을 반가워하며 추억을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였다. 금과 출신의 한 향우는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취하질 않는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기분 좋게 술을 마셔본다”며 “몸은 서울에 있지만 항상 고향을 마음에 담고 살아간다.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돼 기분 좋은 술을 자주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순창에서 새벽부터 준비를 마치고 올라온 김일송(42ㆍ풍산 대가)씨는 “오랜만에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밤잠도 설쳤다. 이렇게 만나서 술도 한잔 하고 같이 땀 흘리며 운동도 하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느낌이 새롭다”며 친구들과 건배를 외쳤다.

이후 진행된 종목들 가운데 윷놀이가 화제였다. 윷의 남다른 크기에 향우들의 웃음보가 터진 것. 몸통만큼 큰 윷의 자태에 모두들 입을 떡 벌렸고 윷놀이 판 주변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각 종목별로 열띤 경기를 펼친 결과, 윷놀이 우승은 ‘인계’, 준우승은 ‘유등’이 차지했고 줄다리기 는 ‘풍산’과 ‘유등’이 결승에서 만나 팽팽한 시합을 벌인 결과 ‘풍산’이 간발의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400미터(m)계주는 ‘적성’이 우승, ‘동계’가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축구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동계’와 ‘금과’의 공동 우승으로 결정했다.

따로 상금이 걸려있던 입장상은 각 읍ㆍ면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입장식의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했다. 신명나는 농악대를 앞세운 ‘복흥’이 입장상의 주인공이 되었고 거액의 상금이 주어졌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매너상은 각종 경기에서 질서 있는 모습과 매너를 보여준 ‘금과’가 첫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모든 경기의 총점을 합산한 결과 종합우승은 ‘동계’가 차지했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는 위업을 거둔 재경동계면청년회는 반납했던 대회기를 품에 안고 다음 대회도 우승을 자신하며 당당히 깃발을 들어올렸다.

왁자지껄하게 웃고 즐기는 사이 어느새 해가 저물었고 내리쬐는 태양보다 더 뜨거웠던 만남의 장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막을 내렸다.

행사장에서 만난 사람들

정동영 초대회장

벌써 청년회가 30회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감사드린다. 고향의 품에서 항상 우애 깊게 지내던 정을 못 잊어 오늘 이렇게 다 같이 모이게 되니 참으로 기쁘고 반갑다. 또 함께 뛰어 신나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

 

 

 

 

김광진 신임회장

읍회장을 하면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과거가 없이는 현재도 미래도 없기에 어르신을 잘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효도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 선배님들에게 배운 것을 잘 접목해 청년회와 향우회의 다리 역할을 잘 해나가겠다.

 

 

 

 


박문규 기획부장

청년회장과는 친구이기에 청년회를 이끌어 가면서 의사소통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적으론 친구지만 청년회 내에서는 회장과 기획부장으로서 향우회, 부녀회 등 모든 재경향우 모임을 잘 뒷바라지 하면서 청년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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