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3만군 피해, 재해수준 지원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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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3만군 피해, 재해수준 지원책 절실
  • 황호숙 기자
  • 승인 2010.08.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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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바이러스 확산

꿀벌 농가들이 ‘꿀벌 바이러스(낭충봉아부패병)’의 확산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올해 초 이상 저온과 잦은 비로 벌 생산에 힘들었던 토종꿀 농가들에게는 엎친데 덮인 꼴이다.
토봉협회 순창작목반 최명덕(구림 단풍)씨는 “쌍치ㆍ구림ㆍ팔덕 등에서 피해가 심각한데도 정확한 실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담낭충봉아부패병은 전염속도가 빠르고 일단 감염되면 꿀벌뿐만 아니라 애벌레까지 죽이고 있는데 특효약도 없어 신종 플루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호소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우리 군 가축통계조사에 의하면 우리 지역에서는 576농가가 총 2만132군의 한봉 및 양봉을 키우고 있다. 작목반 자체통계에서는 636농가, 3만군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초 조사 당시 60% 정도의 피해가 발생하여 피해액이 20억원 정도로 알려졌으나 폐사율이 높아진 현재는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꿀벌농가의 피해가 광범위한 재해수준인데도 보상책은 커녕 농가 지원대책도 전무한 상태이다. 토종꿀은 재해를 입어도 가축전염예방법에 보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이번 기회에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토종벌의 종에 대한 연구와 질병 관련 대책 마련과 함께 바이러스성 전염병 확산에 대비한 치료제 개발이나 예방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한편 지난 15일 이상현 도의원(남원)은 도의회 5분발언을 통해 “올해 발생한 낭충봉아부패병은 벌 구제역으로 불릴 만큼 전염성이 강하고 적절한 치료법도 없다. 한봉 농가들은 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막막한 생계를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봉과 관련한 질병을 법정전염병에 포함하도록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건의하고 보상금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전북도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일정 금액의 무이자 융자 조치와 함께 중앙정부 차원의 강구가 취해져서 일선 시ㆍ군에서도 적극적으로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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