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술 사례, 태양열 온수기
시중의 값비싼 태양열 온수기 대신 적은 비용투자로 이와 견줄만한 고효율의 태양열 온수기를 만들어 쓸 수 있는 적정기술이 있다. 일조량이 많아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날씨 맑은 날에는 수온이 최고 70도 이상 올라간다.
검정 물 호스와 검정 경질 파이프를 이용해 온수기를 만들고 이에 몇 가지 기술을 더 적용하게 되면 매우 훌륭한 태양열 온수기를 만들어 쓸 수 있다. 그 예로 케이스에 유리만 덮어도 평균 5도 이상 온도를 올릴 수 있다. 인터넷 카페에서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중 저렴한 비용투자로 쉽게 만들 수 있는 태양열 온수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용한 햇빛 온수기 만들기
따뜻한 물로 설거지를 하는 것이 좋은 것을 알면서도 연료비가 아까워 찬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비용을 많이 들여 태양열 온수기를 장만하기도 그리 쉽지 않다. 이에 비용도 저렴하고 나름 온수도 잘 생산하는 일명 햇빛 온수기(태양열 온수기)제작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검은색 파이프 또는 이보다 싼 검정 물호스를 구입하여 둥글게 원형으로 만든다.(사진 가) 원형으로 만드는 이유는 각이 크게 꺾일 경우 물의 흐림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고 모양을 잡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파이프나 물호스를 고정할 틀을 만든다. 금속 재질이나 함석으로 만들어 검은색 페인트를 칠해준다. 특히 옆면과 뒷면은 열손실이 없도록 단열처리를 해주면 더욱 좋다. 이후 틀 속에 파이프 또는 물 호스를 장착시킨다.(사진 나) 그 위에 유리나 폴리카보네이트(투명 플라스틱) 혹은 두꺼운 비닐 등을 덮어 준다.(사진 다)
하나의 햇빛온수기 집열판으로 부족할 경우 직ㆍ병렬 방식으로 늘려 사용 할 수 있다.(사진 라) 주의할 점은 직렬의 경우 호스길이가 최대 70미터(m)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강제순환식의 경우 너무 길면 소형온수펌프로 순환시키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가장 저렴하게 사용가능한 축열조는 두꺼운 고무통을 사용하면 된다.(사진 마)
내부에는 열교환기가 들어가는데 보통 동파이프나 엑셀 혹은 물호스등을 이용해도 되나 9밀리미터(mm) 동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물을 직접 연결하여 쓸 수 있으나 이처럼 열교환기를 설치하면 겨울에도 사용 가능하다. 겨울에는 물이 얼 수 있으므로 부동액을 넣어 동파를 방지하고 데워진 부동액과 열교환기를 통해 물의 온도를 올린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미리 설계도를 그려보는 것도 좋다. 이를 바탕으로 열매체의 흐름 등을 미리 확인하여 잘못된 곳을 쉽게 찾아 낼 수 있다. 또한 적정기술 관련카페에 가입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궁금한 사항은 질문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 실패할 확률은 거의 없는 방법이므로 여건이 된다면 올 봄에 작지만 소박한, 스스로 만든 햇빛온수기 하나 장만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