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에 대해 생각할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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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에 대해 생각할 볼 때다
  • 윤덕환 기자
  • 승인 2012.05.23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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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태양광발전시설 건립 반대와 관련하여 느낀 점은 아직까지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기 이전에 편견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에너지 공급이 중앙집권적 체계의 산물일지도 모른다. 주는 대로 받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체계, 정부와 거대기업만이 투자하여 공급하는 체계는 곧 소유와 연결된다. 에너지 생산과 공급이 소a유의 개념이 아닌 공유의 개념이였다면 과연 주민들이 반대를 하였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위 질문에 대한 예상답변을 들어보자면 먼저 우리나라의 에너지 체계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전체에너지 생산 비율을 보면 화석에너지 66%, 원자력 31%, 재생에너지 0.7%를 차지하고 있다. 값비싼 화석연료로 부터의 해방과 원자력 발전의 위험요소로부터 해방을 꿈꾸며 선진국들은 발 빠르게 대처하듯 재생에너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ㆍ이용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번역 출간된 제러미 리프긴의 <3차 산업혁명>이란 책에서 우리나라 재생에너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커뮤니케이션(정보통신, 의사전달관련) 기술의 발달과 새로운 에너지 체계의 결합이 ‘수평적 권력’을 기반으로 삼는 ‘3차 산업혁명’을 이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1차 산업혁명의 경우 증기기관과 석탄 그리고 인쇄ㆍ출판이라는 커뮤니케이션 기술과의 만남이었고 2차 산업혁명의 경우 석유자원과 전화ㆍ텔레비전 같은 전기 커뮤니케이션 기술과의 만남이었다. 3차 산업혁명을 예견하는 이유는 고갈되어 가는 화석연료대신 그 자리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하고 더불어 발달된 정보통신 기술과의 결합을 들 수 있다. 이는 곧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에너지 체계의 결합이 경제ㆍ사회구조, 사람들의 인식을 혁명적으로 바꾼다는 주장이다.

혁명의 필수요소인 인식의 전환, 그중 투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서두 질문에 대한 예상답변 중 하나가 아닐까. 이는 개인이나 단체가 태양광 발전 시설을 건립할 때 공유의 개념으로 접근하여 주민에게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면 반대하는 주민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나 단체가 투자만 하고 나누어 주는 경제논리는 현재로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투자대비 수익이 창출되어야만 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풀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개인이나 기업이 재생에너지 시설 투자에 대해 정부 보조를 지원해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설 공유를 통한 주민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교육과 홍보를 통하여 대안에너지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이끌어내야만 하는 추가 지원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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