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술(6)/ “빗물 집수로 물 절약 하고 가뭄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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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6)/ “빗물 집수로 물 절약 하고 가뭄 극복하자”
  • 윤덕환 기자
  • 승인 2012.06.12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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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 에너지 자립을 꿈꾸다

 

봄 가뭄이 날로 길어지면서 물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기상청에 의하면 작년 대비 강수량이 10분의 1밖에 되질 않을 만큼 비가 적게 내리고 있어 농가의 걱정이 커가고 있다.

 

최근 ‘한국이 물 부족 국가이다 아니다’라는 논란이 있었다. 기준에 따라 물 부족 국가(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 기준, 1인당 가용 수자원량)이기도 하고 양호한 수준(물빈곤지수-WPI 기준)이라고도 한다.

물 부족 국가이든 아니든 간에 물을 아껴서야 한다는 주장에는 누구나 다 동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지하수나 계곡물을 사용할 수 없어 물이 부족한 곳에서는 빗물에 대한 관리와 활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 도입해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의 경우 빗물 총 이용량이 40%에 달한다.

이렇듯 물을 사용할 수 없는 열악한 지역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집에서도 빗물 집수통(물탱크)을 활용하여 물을 적정하게 사용 할 수 있는 매우 단순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서는 아직까지 흔하게 볼 수 없는 기술이다.

텃밭 작물에 더없이 좋아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한무영 박사(일명 빗물박사)에 의하면 빗물은 공기 중의 유리질소와 산소를 풍부하게 흡착하여 텃밭작물에게는 더없이 좋은 천혜의 자원이라고 한다. 빗물을 재사용 할 수 있는 용도는 텃밭작물 관수용 이외에도 많이 있다. 화장실, 세탁, 설거지, 물청소, 세차 등 빗물은 세탁성이 매우 우수하다.(사진 가) 더불어 필터를 장착하여 비상시 음용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빗물은 흔히 산성비라고 말하지만 이는 잘못 전달된 정보이다. 대기 중 빗물은 피에이치(PH)5.8 정도이고 저장된 빗물은 중성에 가까운 PH6.3 으로서 우리가 잘 마시는 맥주(PH4.0), 요구르트(PH3.5), 오렌지주스(PH3.0) 보다 약한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이다. 즉,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별로 문제가 없는 물이다.

빗물은 고여 있으면 썩지 않는가? 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 의문에 대해 한박사는 6개월간 저장된 빗물도 썩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내 놓았다. 박사는 썩기 위한 조건이 되면 썩고 그렇지 않으면 썩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붕위의 빗물을 빗물받이를 통해 집수탱크로 모아 사용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사진 나) 집수탱크 하단에는 청소를 위한 밸브와 물을 빼 쓸 수 있는 수도꼭지 두 개 정도를 파이프에 연결해주면 된다.(사진 다) 빗물을 오랫동안 저장하여 사용할 경우에는 햇빛이 투과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좋다. 이는 유기물과 미생물이 햇빛에 의해 변질되기 때문이다. 또한 단열처리를 강화하여 서늘한 상태로 유지해주면 더욱 오랫동안 변질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지붕위에 날아와 쌓이는 낙엽과 불순물들을 거를 수 있는 거름망(필터)을 처마끝(배수관 입구)에 설치하여 일차적으로 걸러주고 집수탱크 밑에 쌓인 불순물은 하단 청소밸브를 열어 배출해주면 된다.

한편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 중 96.5%는 바닷물이고, 식수로 사용가능한 담수의 경우 3.5%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담수 중 68%는 빙하 등으로 얼어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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