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동호인 탐방 제1탄 [ 배드민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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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동호인 탐방 제1탄 [ 배드민턴 ]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2.06.12 18:02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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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함께’, 단시간 운동으로 칼로리 소모 ‘최고’

▲ 제일고 체육관에서 열린 동호인리그전에 출전한 강창희 회원의 점프 스매싱 모습.


텔레비전 광고에 비키니 입은 모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6월 중순, 드디어 여름의 초입에 들어서서 너도나도 다이어트 준비에 나섰다. 역시 운동은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는 법. 장대비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365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배드민턴’은 온 국민의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배드민턴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라켓으로 셔틀콕을 치고받아 상대가 받아치지 못하면 점수를 얻는다. 동호인들은 대개 남자ㆍ여자ㆍ혼합복식으로 경기를 치르며 건강을 생각해 운동하는 경우도 많지만 대개는 대회에 나가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전문 코치에게 레슨을 받기도 한다. 행동반경이 넓고 빠르게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아 더운 여름엔 단 5분만 운동을 해도 땀을 비 오듯 쏟는다. 격한 운동이라는 편견 때문에 부상의 염려로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기본기부터 실력을 쌓으면 오히려 몸싸움이 필요한 운동보다 안전하다.

2대2 대결을 원칙으로 하다 보니 구경하는 사람들도 재미있고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도 셔틀콕ㆍ아이스크림ㆍ맥주 사기 등의 내기를 걸어 더 열띤 경기를 치르기도 해 재밌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게임 도중에 주저앉아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서로 인ㆍ아웃을 가지고 시비를 하는 통에 지켜보는 이들이 배꼽을 잡을 때도 많은 배드민턴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내손에 꼭 맞는 연장이 필요해요"

라켓운동인 배드민턴은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연장’도 중요부분을 차지한다. 어떤 라켓, 어떤 셔틀콕,어떤 신발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충분한 실력발휘에 보탬이 되기도 하고 걸림돌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고센, 모아, 비트로, 빅터, 아테미, 요넥스, 윌슨, 주봉, 칼톤 등 브랜드별로 다양한 용품을 시즌마다 선보이고 있다. 군내 스포츠용품점에는 라켓, 운동복, 셔틀콕, 배드민턴 전용화 등 배드민턴에 필요한 용품을 구비, 친절한 설명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일단 마루에서 미끄럼을 방지하는 배드민턴 전용화와 운동복을 갖추고 라켓과 셔틀콕을 손에 들면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요소는 갖췄으니 가까운 체육관으로 걸음을 옮기면 된다.

모든 준비물을 처음 구입할 때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가장 중요하다 손꼽는 라켓은 재료ㆍ성능ㆍ무게ㆍ가격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서 내 손에 맞는 라켓을 찾아야 한다. 동호인들은 실제 6~8만원부터 시작해 25~30만원대의 라켓을 사용한다. 5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동호인들은 자신에게 맞는 한 가지 종류의 라켓만 3~4개 가지고 운동을 하기도 한다.

한 동호인은 “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처음부터 새 라켓을 구입하지 말고 주위에서 알음알음으로 중고 라켓을 구입해 쓰다가 나에게 맞는 라켓을 찾은 뒤 새 라켓을 살 것”을 권유했다.

주마다 대회, 대체 ‘급수’가 뭔지

배드민턴은 주말마다 대회가 열릴 정도로 전국 및 도ㆍ군단위의 대회가 많다. 대개 31점 또는 25점 1세트 경기로 승부를 가른다. 정해진 도 단위 대회에 출전해 일정한 성적을 거둬야만 공식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배드민턴은, 기본 ‘디(D)’급부터 시작해 그 급수에서 성적을 내면 ‘씨(C)’급, 다음은 ‘비(B)’급, 마지막 최고의 자리 ‘에이(A)’급까지 올라갈 수 있다. 우승 및 준우승을 해야만 승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 못지않은 승부욕과 기본 이상의 실력, 파트너와의 호흡이 고루 갖춰지지 않고서는 실력을 인정받기 어려운 운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대회 경험을 쌓아 정해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주말마다 전주, 고창, 남원, 담양 등 가까운 지역 대회는 물론, 전국대회까지 출전해 경험을 쌓는 동호인이 많다.

물론 가정을 꾸리지 않은 솔로들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기혼자의 경우에는 주말에 집 대신에 대회만 쫓아다니다 부부싸움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함께 운동을 시작하기도 하고 대회에 가족들을 함께 동행, 주말나들이를 겸하기도 하는 부부가 많다. 실제 배드민턴 대회장에는 아빠와 엄마를 응원하는 아이들과 배우자의 경기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열중인 가족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실력파 동호인의 결집, ‘열린클럽’

▲ 지난 4월 열린 군연합회장기배드민턴대회 출전한 열린클럽 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열린클럽’은 소수의 모임임에도 높은 실력을 자랑하는 동호인이 많기로 소문난 클럽이다. 지난 11일 찾은 순창여자중학교 체육관은 “수비!”, “파이팅!” 등 체육관 밖으로 새어나오는 동호인의 소리는 진지하고도 생기 넘쳤다.

올해로 창립 4주년을 맞은 실력파 배드민턴 동호회, ‘열린클럽’(회장 김운철)은 매일 30여명의 동호인이 운동을 하면서 정신적ㆍ신체적 건강을 쌓아가고 있다. 소수지만 실력파 회원이 많기로 소문이 나있다. 8명의 A급 동호인이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B, C급의 중상위권 실력을 갖춘 동호인도 많아 이제 막 배드민턴을 시작한 초심들도 빠른 속도로 실력을 쌓을 수 있다고.

회원들의 보금자리인 여중 체육관은 365일 중 360일은 열려 있다. 지난 설에는 설날 당일만 체육관 문을 닫고 나머지 이틀의 연휴동안은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할 정도로 배드민턴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어쩔 수 없이 학교행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저녁시간, 체육관에 불이 켜져 있지 않은 날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끈질긴 노력파 실력자, ‘강창희’

작은 몸이 온 코트를 누비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모습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잠시 멈칫 하는가 싶더니 높이 뛰어 휘두른 라켓에 셔틀콕이 바닥을 뚫을 듯 꽂힌다. 순창배드민턴의 자존심,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 하나로 ‘일인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열린클럽 회원이자 연합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창희(38ㆍ순창읍 남계)씨다.

“‘창희’하면 모르는 사람 없지~!” 회원들은 입 모아 그를 자랑한다.

배드민턴 라켓을 손에 쥔 지 햇수로 7년. 그는 오로지 가족과 일, 그리고 ‘배드민턴’을 위해 땀 흘렸다. 읍 장터에 소재한 시장지업사를 운영하며 가족과 도란도란 살고 있는 그는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A급에 올랐다.

그는 “운동을 안하고 있으면 몸이 근질거려 슬금슬금 체육관을 나가게 된다”며 체육관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출석해 셔틀콕 수백개를 옆에 두고 서비스 연습부터 클리어, 헤어핀 등 기본기를 연마하기 위한 훈련을 계속했다고.

김운철(45ㆍ구림 월정) 회장은 “창희는 우리 클럽의 자랑이자 순창의 자랑이다. 저렇게 잘하는데도 매일 나와 혼자서 연습을 할 때면 다들 반성한다. 또 본인은 재미없을지 몰라도 급수가 낮은 회원들과도 함께 어우러져 게임을 하니 모두가 좋아한다”고 말하며 칭찬을 늘어놓았다.

예의 지키며 공손하게 운동해야

열린클럽들은 회원 간 예의를 최우선으로 꼽는다. 경기를 시작할 때는 “잘 부탁합니다”, “수고하세요” 등 인사를 먼저 하고 경기 도중 셔틀콕이 네트를 맞고 툭 떨어져 세이브가 되는 경우나 실수로 셔틀콕으로 상대의 몸을 맞추었을 경우에도 “죄송합니다”하고 말하며 예의를 지킨다. 셔틀콕을 상대에게 건네줄 때에도 상대가 받을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네트 위로 직접 건네주는 약속을 정해놓고 지키며 운동을 하고 있다.

음주 후에는 절대 코트로 발을 들이지 않는다. 부상의 우려도 있지만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다. 강석구(40ㆍ순창읍 교성) 경기이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예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개인의 기량보다 파트너와의 호흡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서로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독려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주일 2회, 전문 레슨 진행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부터는 배드민턴 전문 코치로부터 강습이 진행된다. 거의 모든 회원이 레슨에 참여해  자세, 타법, 로테이션 등 배드민턴 경기를 위해 갖춰야 할 개인능력에 대해 배우고 있다.

현재 열린클럽과 남원에서 동호인 배드민턴 코치로 활약 중인 김태식(30) 씨는 “배드민턴은 파워보다 스피드가 생명이다. 상대의 움직임, 셔틀콕에 빠르게 반응해야 한다”고 말하며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반복적인 연습과 가벼운 몸 유지로 재빨리 움직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들이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순창을 넘어 전북, 전국의 명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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