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의원이 생활정치 앞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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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의원이 생활정치 앞당깁니다.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0.08.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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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ㆍ2 지방선거만큼이나 요즘 날씨가 불볕더위입니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야 다양하겠지만 ‘열공’하는 것도 피서의 한 방법이겠습니다.

정치인들은 취임사를 통해서 유권자를 만날 때마다 ‘생활정치’를 되뇝니다.

요즘 신문에서 “새내기 지방의원들의 지역 현안을 공부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모임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는 내용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 20년 역사 속에서 이제는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단순히 찬성ㆍ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 스스로 정책을 고민하고 만들어야 한다”는 자성과 공감이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의회사무실에 가보면 의원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의원 개인 방이야 세금을 허투루 쓴다고 지적당할 수 있겠으나 책과 자료를 놓고 볼 수 있는 공간과 민원인과 대화할 구별된 공간은 있어도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필요하다면 확보해야 합니다)

혹자는 “의원들이 왜 의회에 나와 있어? 지역에 있어야지. 사람 많은 행사장을 쫒아 다녀야 표가 있지”라고 핀잔 내지는 충고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행사장 쫒아 다니는 의원과 의사과 직원들이 귀찮을 정도로 매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공부하며 자료를 찾는 의원 중 어떤 의원이 생활정치를 하는 의원일까요?

제안한 정책은 하나도 없이 일, 이년이 지난 뒤 ‘의정활동보고서’에 악수하는 모습과 현장방문에서 폼 잰 사진만 즐비하게 나열한 의원이 4년 후 성공할 수 있을 까요?

생활정치란 여러 측면에서 정의할 수 있겠지만 임기 동안에 남다른 노력과 성찰을 통해 지역주민이 원하는 의정활동에 전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노력과 성찰이 모여 소신이 되고 그 소신을 바탕으로 주민들을 위해 집행부에 제안하고 잘 진행되는지 관리 감독할 때 생활정치의 완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곳에서 수십 년 일해 온 공무원들을 움직이는 것은 좋은 학벌도 석ㆍ박사 학위도 아닙니다. 큰 소리로 윽박지른다고 될 일도 아닙니다. 움직일 수 있는 명분과 감동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알아야 합니다. 알려면 배워야 합니다. 특단의 각오로 의회 사무실에 나와 끊임없이 공부하는 의원이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생활정치를 실천한 사례는 많이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의회 민주당 초선 의원 20여명의 정책 연구모임인 ‘사람중심 서울포럼’, 전남도 의회 ‘농민회출신 3인방’과 민노당, 시민운동가 출신이 연대한 ‘의정연구회’, 우리 군 출신 오은미 도의원이 이끄는 '민노당 전북지방의원단' 등 ‘의원공부모임’도 많습니다.

공부하는 의원은 그동안 질타 당했던 ‘거수기 의원’이란 오명을 벗게 할 것입니다. 또한 당당한 의정활동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을 참여시키는 생활정치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수천만 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정책개발보다는 주민 경조사에 급급하다”는 비난에서 벗어나는 길은 “공부해서 공무원과 단체장과 겨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무장”된 공부하는 의원, 의원 사무실에 불이 꺼지지 않아 의사과 직원이 힘든 의회를 만드는 방법뿐입니다.

순창군의회가 전국 어느 의회보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가 되어 진정한 생활정치를 실현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무궁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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