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가축사 인허가ㆍ 분뇨처리 방치 ‘의혹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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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가축사 인허가ㆍ 분뇨처리 방치 ‘의혹투성이’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0.08.06 11:59
  •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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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 취수원 인근 2800여평 분뇨방치 책임자 없어
여름 장맛비에 오리 배설물 ‘넘실넘실’ 악취 진동

오리 축산농가에서 방치한 가축 분뇨가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적성면 내월리 시목마을 인근 1006번지, 답(논) 3635제곱미터(㎡, 약 1100여평)와 임야 1-1번지, 1-25번지 1879㎡(약 1650여평) 일대는 섬진강 취수원이 근접한 곳으로 한때 오리 사육을 하던 시설물 잔해와 철거 당시 수거하지 않은 오리 배설물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요즘과 같은 장마철이나 날씨가 흐린 날에는 사육부지 2800여평에 고여 있는 오리 배설물이 넘쳐나면서 인근 지역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상수원 인근 지역에 이같이 검고 끈끈한 가축 눈뇨가 박스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고여 있어 분뇨 유출과 악취 피해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토지소유주와 해당 토지를 임차하여 오리를 사육했던 당사자 간의 입장 차이와 행정기관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면서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번에 내린 폭우성 장맛비로 콘크리트 구조물 밖으로 분뇨가 유출되었다는 제보와 함께 철수 이후에 남겨진 건축 폐자재와 농수로 주위에 오물이 적재되는 등 심각한 악취를 방치한다는 비난 여론이 계속 되고 있다.

 

이와 같은 환경오염과 관련, 토지소유주 적성면 주민 (갑)은 “임대계약을 할 당시에 3년 계약 만료 후에는 토지를 원상복구 해주기로 약속했었다. 지금 농사도 짓지 못하고 있다. 땅주인이지만 나도 피해가 많다”며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작년까지 오리농장을 운영했던 농지임차인 동계면 주민 (을)은 “계약은 3년이라고 했었지만 시설물은 땅주인과 또 다른 이해관계인들이 서로 합의된 것이었고, 계약이 만료도 되기 전에 시설물이 경매가 되어서 농장 시설물만 없어졌다. 내가 더 힘든데 왜 배설물 관계를 나에게 물어보냐”며 서로 책임을 회피했다.

해당 토지는 오리를 대량으로 사육하던 곳으로 대규모 시설이 있었으나 개인 간의 임대차 문제로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분뇨가 가득한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합법적인 배수시설도 없이 그대로 방치되어 구덩이에 들어 있는 수만 리터의 분뇨가 우천 시마다 유출되거나 지표면으로 스며들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이렇게 서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임대, 임차인간의 이해관계로 결국 2800여 평의 콘크리트에 담겨있는 오리 분뇨는 악취만 남긴 채 방치되고 있다.

이곳은 적성면 상수도 취수원 부근으로 지난해에도 가축의 배설물이 유출되면서 환경문제로 적발되어 군 환경사업소에서 현지 확인 후 행정 고발 조치를 한바 있다.

이와 관련 군 환경사업소 관계자는 “작년에 고발은 했지만, 군 환경사업소는 배설물이 유출되면 행정고발 조치만 할 뿐 그 결과에 대해서는 모른다. 우리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들은 “문제없어, 행정처분 불필요”

인근주민, 하소연도 못하고 머리만 지끈지끈

이곳 부근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마을 주민은 "어떻게 이 많은 농지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도록 허가가 났는지, 오리 분뇨를 가득 담아 놓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이면 평소보다 심한 악취 때문에 비위가 상하고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호소했다.

또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으로서 직접 대놓고 말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한 주민은 “임대를 해주면서 여러 사람이 금전관계가 얽혀 복잡하다는 소문만 무성하다”면서 “사실이야 어쨌든 변변한 포장 시설도 없이 방치해 두면서 절대 땅으로 스며들지도 넘치지도 않는다고 냄새도 못 맡는지 다들 버티고만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취수장소가 있는 인근 섬진강으로 연결되어지는 농사용 수로 옆으로 축사에서 배출된 오물도 그대로 방치되어있다. 시설물 철거 이후 버려진 건축 폐기물들도 함께 너부러져 비가 내리면 이 분뇨들은 그대로 인근 지역 토지와 샛강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

적성 평남에 거주하여 악취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던 주민은 “이곳에 오리농장이 허가된 연유를 이해하기 힘들다. 분뇨 시설에 대한 단속은 했는지 지금까지 이렇게 방치된 책임 소재는 분명히 가려져야 된다.”며 “어째서 분뇨를 방치해도 행정 조치가 없는 것인지 이제 와서 단속이나 조치도 못하면서 허가만 내준 것은 아닌지”의아해했다.

일명 적성 어은정 앞 멍청이 다리 (세월교)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온 관광객은 “결국 섬진강 아래쪽에 사는 우리들은 이런 물을 마시고 있다는 것인데 솔직히 끔찍하다. 왜 이런 상황까지 됐는지 어떻게든 책임소재를 밝혀야 한다. 그동안 순창의 청정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며 자리를 피했다.

한편 군 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들은 “아무리 장마가 와도 어느 정도는 콘크리트 높이가 있어 (분뇨의 양이) 자동으로 수위조절이 된다. 아직 아무런 문제없다”며 “최근에 기상청에서 말한 200mm의 폭우가 왔어도 괜찮았다”라고 말하며 “며칠 전 직접 그곳에 다녀왔는데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아서 행정처분을 할 이유가 없다”는 안이한 답변만 할 뿐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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