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가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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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가 ‘딱’이야!
  • 윤덕환 기자
  • 승인 2012.06.19 20:08
  • 댓글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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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어르신도 체력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온 국민 스포츠

▲ (위부터)중앙초 체육관에서 매일 밤 운동을 즐기는 순창탁구클럽 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매월 회원들의 실력을 겨루며 친목을 쌓는 월례대회 모습. 웬만한 남성 회원들은 이길 수 없는 막강한 실력을 가진 여성회원들.

순창탁구클럽

저녁 7시30분, 중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또각또각” 음악을 하듯 경쾌한 리듬의 타구소리가 들린다. 조깅 나온 모녀, 산책 나온 학생들까지 체육관 앞을 지날 때면 한번쯤 ‘슥’ 훑어보게 되는, 그 소리만으로 뭍사람의 이목을 끄는 ‘탁구’는 이미 온 국민의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순창군탁구클럽은 지난 2003년 3월 창립되었으며 현재 1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운영되고 있다. 초기에 순창우체국 회의실에서 운동을 시작해 지금의 중앙초 체육관에 둥지를 틀기까지 초대회장과 임원들의 정성과 열정이 있었고 현재 쾌적하고 넓은 환경에서 많은 회원들이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임영택 초대회장은 “탁구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다”며 “꾸준하게 오랜 기간 부상 없이 운동할 수 있는 종목이고 집중력과 더불어 체력증진에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조성철 현 회장은 “처음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공의 구질과 자세에 따른 어려움에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며 “이때 의지를 갖고 넘어서면 재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태 즉 탁구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탁구클럽 가입은 누구나 가능하며 본인이 원할 경우 전문 코치의 강습도 받을 수 있다. 운동시간은 일요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운동을 할 수 있고 토요일은 오후 3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할 수 있다.

탁구는 탁구대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단점도 있는 반면 낮과 밤, 눈, 비의 날씨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상대방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경기는 1대1 또는 2대2 남녀단식과 남녀복식 등 대결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의 공을 받아 넘겨야 하기 때문에 운동감각과 민첩성,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순간 몸동작은 빨라야 하지만 축구나 배드민턴만큼 체력소모가 많지 않고, 과격한 몸싸움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어린이는 물론 중ㆍ장년층까지 부담 없이 운동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탁구 라켓의 종류는 몇 가지?

라켓의 종류로는 펜홀더, 쉐이크핸드, 중국식 펜홀더(일명 중펜) 3종류로 예전에는 연필을 잡듯이 라켓을 쥐는 펜홀더 라켓을 사용하는 동호인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동호인이 악수하듯 라켓을 쥐는 쉐이크핸드를 사용한다.

펜홀더 라켓은 한쪽 면에 고무러버(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는 것과 양쪽 면에 붙어 있는 두 종류이며 쉐이크핸드 라켓은 양쪽 면에 고무러버가 붙어있다. 고무러버는 크게 3가지 종류로 올라운드(Allround)형, 미드오펜스(mid-offence)형, 전진공격형으로 스피드, 컨트롤, 스매싱, 드라이브의 중요도에 의해 나눌 수 있으며 오돌토돌한 고무러버도 있다.

펜홀더형의 장점은 짧은 공 처리에 적합하고 타구방향과 섬세한 기술 발휘가 가능해 포핸드 공격에 강하다. 단점으로는 한쪽면만 사용하기 때문에 백핸드 범위가 좁고 불편하다. 또한 좌우 수비 범위가 좁아 상대적으로 많이 움직여야 한다.

쉐이크핸드형의 장점은 커트타법과 백핸드에 유리하고 라켓 양면 사용으로 체력소모가 적다. 단점으로는 몸 중앙부와 네트 앞 짧은 공 처리가 어려우며 상대적으로 포핸드가 약하다.

묘한 마술의 원천, 탁구 공

탁구라켓과 함께 중요한 용품으로 탁구공을 들 수 있다. 탁구공은 셀룰로이드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크기와 무게는 지름이 40밀리미터(mm), 무게 2.7그램(g)으로 매우 가볍고 탄력이 좋다. 탁구의 묘미 중 하나는 공의 회전력을 이용하여 실수를 유발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공의 속도, 반발력, 방향에 의해 대부분 승부가 판가름 난다.

이러한 탁구공이 120여 년 만에 사라진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지난 3월 경기이사회를 열고 현재 사용 중인 셀룰로이드 소재 탁구공을 2014년 7월 1일부터 기타 플라스틱 소재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셀룰로이드로 만든 현재의 탁구공은 표면에 미세하고 오돌토돌한 돌기가 있다. 이것이 라켓의 고무판과 만나 2.7g의 묘한 마술의 원천이 된다. 드라이브와 커트 등 대부분 탁구 기술의 성공 여부는 공의 회전력에 달려있다. 반쪽짜리 두 개를 붙여 만든 탁구공의 접합 부분도 야구의 실밥 역할을 한다.

그러나 플라스틱공의 표면은 유리판처럼 매끈하다. 통째로 사출해 접합부분도 없다.

향후 탁구공이 바뀔 경우 파워보다 회전 기술을 중요시하는 아시아권 선수들의 반발이 심할 전망이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탁구의 기술과 라켓이 일정부분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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