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식 정책, 소통의 시대 위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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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식 정책, 소통의 시대 위한 기부?
  • 윤덕환 기자
  • 승인 2012.07.19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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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지역의 특성과 지역주민의 욕구를 고려하기 시작한 것은 문민정부(1993년) 출범 이후라고 분석할 수 있으며 지역주민의 문화와 사회복지 욕구를 반영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이와 함께 개인과 집단, 기관과 단체 간의 의견 수렴과 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하향식(정부주도) 구조에서 상향식(주민과 지자체 주도) 구조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엠비(MB)정권 들어 상향식 주민주도형 사업들이 더욱 활성화 되었고 이에 따라 지자체와 주민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추세 속에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지역 권력이 힘을 얻게 되면서 부정적인 모습들도 나타났다. 지방의 수장에 의해 사업들이 좌지우지되기도 하였고 지방 특권층과 권력층이 양산 되어 작은 도시에서도 편 가르기가 생겨나기도 하였다. 한편으로는 지방자치가 활성화 되었기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지방자치가 정착되고 활성화 될수록 지역주민들 가까이에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여론을 담아내고 어두운 권력과 부패의 파수꾼이 되어 줄 수 있는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언론사다. 대형 언론사들을 통해 국가의 큰 소식들을 전해 듣고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지만 지역의 작은 소식들을 듣기에는 한계가 있다. 대형 언론사가 나무의 큰 뿌리 역할이라면 지역의 작은 언론사들은 잔뿌리 역할을 한다고 본다. 작고 소외된 구석구석 깊은 곳의 소식들을 전파하고 이웃의 이야기들을 나누고 소통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 있어야 하고 반드시 발전시켜 나가야할 필요가 있다. 

최근 투자의 귀재로 잘 알려진 워렌 버핏 회장이 미국의 지역신문사 63개를 약 1676억원에 사들여 화제가 된 적 있다. 투자 배경에 대해 버핏은 “공동체 의식이 강한 소도시와 마을에서 지역지보다 중요한 미디어(매개체)는 없다“며 ”다른 미디어보다 중요한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버핏의 이런 믿음이 상향식 정책과 소통의 시대, 정보공유 시대의 필수 요소임을 미리 간파하고 투자 한 것은 아닌지, 그가 단순하게 기부를 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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