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ㆍ이ㆍ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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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ㆍ이ㆍ사’를 아시나요?
  • 황호숙 기자
  • 승인 2010.08.1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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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회원들의 신나는 봉사활동’

‘남을 이롭게 하는 사람들의 모임’(일명 남이사)은 다양한 능력을 가진 회원 15명이 모여 지난 2008년 6월 결성된 자원봉사단체이다. 일주일에 1회 2시간씩 각자 지니고 있는 재능을 나눠 갖고자 하는 의미 있는 봉사단체이다.

보건의료원 정종헌 한의사를 비롯해 미용사ㆍ전업사ㆍ사진작가ㆍ보건진료소장ㆍ국선도 관장ㆍ꽃집 주인ㆍ피아노학원ㆍ미술학원ㆍ체조교실ㆍ노래교실ㆍ레크리에이션 강사 등이 모였다.

'남이사' 모임에서는 매월 2만원씩의 회비를 걷어 한 마을을 찾아 한 달 동안 매주 1회 2시간씩 봉사활동을 펼친다. 회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닌 3~4개 프로그램을 돌아가면서 운영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부담이 없어 참여율은 항상 100%다. 한 달씩 한 개 마을을 찾아가 제대로 된 봉사활동을 펼치자는 취지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실내체육관에서 읍ㆍ면 마을주민들을 초청해 게임도 즐기고 장기자랑도 하는 단합대회를 열었는데 호응이 좋았다.

'남이사' 손영환 회장(49ㆍ인계 가성)은 "각자에게 주어진 능력은 신이 우리에게 함께 어울려 살라고 주신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인가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행운을 거머쥔 거나 같죠. 누군가에게 칭찬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봉사 입니다”라며 회원 전체를 골고루 칭찬해주길 바랬다.

봉사는 물론 큰 행사까지도 회원들의 힘으로 치르는 것이 원칙이고 모자라는 부분만 손 회장과 다른 후원을 받는다. 기관의 지원은 일체 받지 않고 있음을 자랑했다.

지난 7월에는 송이버섯으로 유명한 동계 강촌마을을 찾았다. 70여명 마을주민들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안겨 준 ‘남이사’ 회원들을 위해 마지막 주 화요일 잔치를 열기도 했다. 이삼재(57)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어찌 가만있을 수 있겠냐? 고기도 삶고 수박도 시원하게 잘라서 고마움을 표현해보자”고 했다며 부녀회원들이 더운 날씨에 애썼다고 덧붙였다.

이날 봉사를 맡은 레크리에이션 이용재(32ㆍ순창읍 남계) 강사와 노래교실 공옥자(00ㆍ적성 신월) 강사 그리고 미술치료를 맡은 이은하(35ㆍ순창읍 남계)씨가 마을에 도착하자 할머니들이 손을 잡고 친자식들이 온 듯 반가워 하셨다. 공 노래교실 강사는 “특별히 잘 해드린 것도 없는데 조그마한 친절에도 기뻐하고 고마워 할 때면 오히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환호하는 팬들을 바라볼 때마다 더욱 힘이 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웃음 치료와 레크리에이션을 담당하는 이씨는 박수치는 법과 ‘잼잼’ ‘도리도리’ ‘곤지곤지’ 같은 옛 어른들의 육아에서 나온 지혜들로 마을 어른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풍선 불고 던지기 등에서는 80대 할머니들도 유치원 학생처럼 까르르 웃으며 즐거워했다. 노래교실에서는 흥겨운 노래에 맞춰 빙글빙글 춤도 추고 들썩들썩 노래도 따라 하며 신명나는 시간을 가졌다.

‘남이사’ 회원들은 앞으로는 노인봉사뿐 아니라 학생 등 젊은 층으로까지 확대해 어디든 찾아가 값진 봉사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족이 행복해야 봉사도 행복하다는 회원들을 위해 지난달 25일에는 회원가족들이 모두 모여 곡성의 섬진강마을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뜻있고 내실 있는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할 회원들을 선발해서 최선을 다하는 단체로 남기고 싶다고 손 회장은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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