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62) ‘항아리기침’은 후두염의 증상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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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62) ‘항아리기침’은 후두염의 증상일수도..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2.12.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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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문> 열 살 난 아들이 일주일 넘게 항아리 기침을 합니다. 감기에 걸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심각한 병인지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답> 날씨가 추운 계절이라 아이들이 감기에 잘 걸립니다. 처음에는 작은 감기로 찾아왔다가도 나중에 중이염이나 기관지염, 또는 인두염 등으로 병이 커지기도 합니다. 

 질문하신 분의 아이의 경우에는 항아리 기침을 한다고 하셨는데 항아리 기침은 깊은 곳에서 울리는 듯이 나오는 기침입니다. 보통 기침과 달리  쇳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개가 짖는 듯이 ‘컹컹’ 울린다거나 항아리가 깨지는 큰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이처럼 아이들 기침소리가 “콜록콜록”하지 않고 울리는 듯 한 경우에는 후두염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후두는 식도와 기도 사이에 위치하고 성대를 포함하는 곳으로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흔히 나타나게 되고 때로는 성대를 무리하게 사용하여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일 내에 나타나면 급성 후두염이라고 하고 수개월째 지속되면 만성 후두염이라고 합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심한 경우에 호흡곤란을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6개월에서 3세 사이의 어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크루프라는 질환이 있습니다.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고 보통 콧물이 흐르는 등 감기 증상으로 시작하다가 약 1~2일 후에 개 짖는 소리와 같은 컹컹거리는 기침과 거칠고 시끄러운 소리가 특히 숨을 들이쉴 때 발생하고 목이 쉬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 호흡이 급해지고 곤란한 증상이 올 수 있는데, 산소부족으로 입술이 새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나면 즉시 구급차를 불러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수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는데 5세 때까지는 재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나이가 되면 기도가 넓어져 감염 후에 염증에 의해서 기도가 심하게 좁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후두염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 치료 없이도 회복됩니다. 만성의 경우에도 병원에서 할 수 있는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급성과 만성 모두 성대를 쉬어주면 통증이 완화되고 성대의 손상이 악화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만성의 경우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간접  흡연을 하지 않도록 흡연자 곁에 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증기가 목욕탕 안에 가득하게 한 후에 탕 속에 들어가서 증기를 흡입하는 것입니다. 또는 세수 대야에 뜨거운 물을 담아서 수건을 뒤집어쓰고 코로 흡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는 뜨거운 물에 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의 경우에 감기에 걸리면 바로 한방 감기약을 먹여서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중이염, 기관지염, 장염, 인두염, 후두염 등의 후유증을 막을 수 있고 기온이 낮아지는 밤에 갑자기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일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한약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의 감기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을 줍니다. 현명한 어머니는 아이에게 한약을 먹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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