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56) 참 아름다운 친구 진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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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56) 참 아름다운 친구 진실에게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3.01.10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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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친구여! 그만 분노하고 술잔을 치우게. 자네 말대로 이번 선거는 어둠이 밝음을 거짓이 진실을 이긴 선거였네. 자네를 포함 대다수가 이번 선거를 패배로 알고 있지만 우리역사의 새벽이 오고 있네. 금번 선거는 패배가 아닌 정의와 진실을 사랑하는 국민의 성장일세. 생각해보게 우리의 어렸을 적 일을 고집불통의 욕심꾸러기 독재자 이승만의 자유당 정권 때는 야당표가 많이 나오면 밀주단속에 산림공무원들의 나무단속으로 보복하기일수였고 공무원들은 당연히 여당조직이었으며 우리가 군인이었을 때는 표를 확인하고 투표함에 넣었지 않았는가?
4ㆍ19로 부패한 자유당 정권이 국민의 분노에 의해 무너지고 민주정부가 들어선지 2년도 안되어 군인들의 총칼에 의해 민주정부가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이후 수많은 양심적 민주인사들이 그 얼마나 고통 받고 소리 없이 사라지고 의문사는 어디 한 두건인가? 자유당 정권이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이 나라 언론은 부패와 독재 기득권을 엄호하는 것이 그들의 사명인양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으로 소임을 다하지 않았는가?
일월욕명 부운엄지(日月欲明 浮雲掩之) 해와 달은 밝고 싶어도 뜬구름이 가리니. 국민은 밝게 알고자 하나 그간 이 땅의 불량한 위정자들과 언론들은 한통속이 되어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하며 사리사욕과 당리당략 기득권 수호에만 급급하지 않았는가? 지역감정을 조작하여 국민의 총명을 가리고 좌익 빨갱이로 용공으로 북풍으로 국민의 눈을 색칠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스크린을 통해 선정적인 저질 프로로 방종한 성문화를 조장하여 국민정신을 타락시키고 자신의 삶과 동 떨어진 질 낮은 드라마와 스포츠에 몰두하게 함으로서 국민의 관심을 정의와 진실 부정부패에 대한 분노로부터 비켜나게 하였으니 이것들은 국민의식을 잠재우는 수면제가 아니었던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손을 쓴 것이 방송 장악을 위해 임기 중인 한국방송(KBS)과 엠비시(MBC)와 와이티엔(YTN)사장을 갈아 치우고 자기 사람을 심는 것이었고 이런 일은 이번 대선기간에도 진행되었으며 그들의 정권 재창출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 사실이라 생각하네. 방송사내의 중견 간부이하 거의 전 직원들이 불공정 보도에 저항을 하고 파업을 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했지만 나이든 시청자들은 모르고 지나가며 화면만 쳐다보면서 그들의 의도에 의해 길들여져 가고 그러면서도 어버이 연합에서 보듯이 자신들의 생각은 절대적으로 옳다고 확신하지.
그럼에도 우리의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보네, 과거 민주 진영에서 15대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었지만 부패한 보수주의자인 김종필의 도움과 이인재의 완주로 인한 보수표의 분열로 인한 반사이익의 결과이었고 16대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20대의 결집과 보수층의 느슨한 대응의 결과이며 이번처럼 보수가 똘똘 뭉친 경우는 아니었네. 이번 18대 대선에서 문재인후보가 패했다 해도 48.2%의 득표를 함으로서 97년 김대중 대통령의 40.3%를 넘어섰고 2002년의 노무현 대통령의 48.9%와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48.7%에 소수점이하의 차이로서 절반 가까이의 국민은 가림을 해치고 진실을 보며 그들의 수면제는 약발이 떨어져 가고 있네.
대구 경북의 형제들이 아직은 수면 중에 있지만 부산 경남 형제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네, 구름은 걷히며 거짓은 장수할 수 없는 것이 천리일세.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복지를 말하면 곧 빨갱이 소리를 들어야 했는데 박 당선자가 복지와 70%중산층을 공약으로 내걸 수밖에 없을 만큼 국민은 깨어났고 앞으로 5년을 예의 주시할걸세.
박 당선자의 당선에 가장 큰 기여를 했던 조선, 동아, 중앙은 벌써부터 공약을 다 실현하기에는 국가재정상 문제가 많다면서 공약을 손질하라고 하네. 당선은 되었으니 공약을 보고 표를 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라고 요구하고 있네. 기득권 수호를 대변하는 이들에게서 재벌의 탈세를 거두어들이고 100조원에 달하는 부자 감세를 철회하라는 주장은 눈 씻고 보아도 찾아볼 수 없네. 우리의 시각과는 다르게 많은 국민은 박근혜 당선자에게 이명박 정권과는 다를 뭔가를 기대하는 것 같네. 5년 후 환상이었음이 드러나면 국민은 달라질 걸세.  나이든 우리야 마음으로만 안타까워 하지만 삶의 현장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온몸으로 불이익을 감당해야하는 후배들이 새벽이 오는 줄 모르고 절망으로 현실과 타협할 것이 걱정되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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