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륜 오토바이 보험가입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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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 오토바이 보험가입 절실하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3.01.11 10:2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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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이 열악한 군 지역에서는 다소 먼 거리라도 걸어 다니는 노인이 많다. 읍ㆍ면 소재지에 나오는 노인들은 대개 버스시간에 맞춰 볼일을 마치지만 간혹 버스를 놓치거나 일이 너무 일찍 끝나 기다리거나 아예 걸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따금 기자는 이런 노인들을 차에 태운다. 그리고 가능하면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들의 말 한마디는 출중한 학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에도 무게감이 있다. 이따금 머리를 세게 박는 느낌도 준다. 취재에 적합한 소재를 찾을 수도 있다. 거리가 짧으면 나누는 이야기가 많지 않으니 선행한 셈 치고 길면 인생의 둘도 없는 스승이 되어주는 것이 시골 노인들의 진심이라고 여긴다.
한번은 차에 탄 노인에게서 하소연을 들었다. 자녀가 4륜 오토바이를 사줘서 타고 다녔는데 큰 도로로 나가자니 무섭고 다치면 보험도 안 된다고 하여 집에 둔 나머지 먼지만 내려앉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버스를 이용하게 됐고 운 좋게 기자가 가는 차를 얻어 탄 게다. 실제로 기자는 작년 초 적성면에서 한 노부부가 4륜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를 당했지만 자동차 보험은 물론 의료보험 적용조차 안 돼 애타는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
사실 농촌에 사는 노인에게는 4륜 오토바이만한 이동수단도 없다. 넘어질 우려가 적고 꽤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으며 빠르지는 않아도 면소재지를 충분히 오갈 수 있으니 자녀들이 앞 다퉈 선물할 만도 하다. 머지않아 군에서는 4륜 오토바이가 2륜보다 더 많아질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륜 오토바이는 보험가입이 안 되고 있다. 대여업 등 영업용은 가입할 수 있지만 비용이 크고 보상범위도 제한적이다. 4륜 오토바이를 2륜과 같이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볼 것인지 농기계로 볼 것인지 개념이 명확히 서지 않았을 뿐더러 농촌에서 타는 대부분이 노인이라 사고율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사들이 꺼려하기 때문이다.
군에서도 보험이 꼭 필요하지만 얘기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일반 자동차보다 조작이 간편하고 비용도 비할 바 없이 저렴하며 2륜 보다 더 안전한데도 보험가입은 안 되는 모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답답하다.
하여 올해는 정치권이 나서서 노인에게 효도 한 번 할 것을 권유한다. 행정도 손대지 못하는 보험문제는 법령 마련이나 정보공개 등 국가기관과 민간보험사를 압박할 수단을 가진 정치권에서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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