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덕면 농가주부모임 경로당 ‘복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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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덕면 농가주부모임 경로당 ‘복달임’
  • 황호숙 기자
  • 승인 2010.08.1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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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음식에 맨날 단골손님이여”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팔덕면내 24개 마을 경로당마다 훈훈한 복달임 음식들과 웃음으로 가득 찼다.

옛 조상들은 '삼복더위'에 '복달임'을 잘해야 한여름을 잘 보낼 수 있다고 믿어 왔다.

순창농협 팔덕지점과 농가주부모임에서는 2004년부터 군내 노인 들을 위한 복달임 봉사를 통해 노인 공경을 실천해 왔다. 올해는 지난 9일부터 농가주부모임 회원 35명이 6개조로 나뉘어서 하루에 6개 마을 경로당을 찾아 백숙 복달임을 대접했다.

김진규 순창농협 팔덕지점장은 “모든 읍면에 농가주부모임이 있지만 팔덕처럼 활성화되는 곳은 없어요. 3년전까지는 논과 밭에 콩 등을 심어 얻은 수익으로 모든 조합원과 노인들을 면으로 모셔서 대접했는데 불편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자연마을 경로당으로 찾아가서 대접하고 있어요”라며 바쁘게 음식을 나르는 회원들을 칭찬했다.

닭죽과 수박을 드시던 김장수(78ㆍ팔덕 장안)씨는 “매년 이렇게 좋은 일을 한다는 게 쉽지가 않은데 젊은 처자들이 참말로 고맙고 이쁘요. 마을 경로당 마다 맛난 음식 준비하는 그 공이 고마워서 나는 맨날 단골손님이요. 하하하” 건강하게 장수해서 단골손님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이녀(44ㆍ팔덕 서흥) 농가주부모임 회장은 “바쁜 농사철임에도 5일 동안 묵묵히 일해준 회원들이 너무 고맙죠. 젊은 회원들이 많아선지 단합이 잘되고 농협에서도 적극 지원해주니 남편들도 무거운 짐을 옮겨 주는 등 한마음으로 일 하죠”라며 몸은 힘들어도 마을마다 음식을 해드리면 “자식도 하기 힘든 일을 꼭 며느리처럼 맛난 음식을 해주니 너무 좋아. 고마우이”하고 손을 잡아주면 포기하고 싶다가도 힘이 솟는단다.

농가주부모임에서는 매년 주기적으로 면내 노인정을 대청소하고 손이 미치지 않는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청소, 이불 빨래, 머리 감기기, 반찬 만들기 등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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