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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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3.02.0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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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특별사면이 단행된 후 박근혜 당선인은 부정부패 및 비리사범 포함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국민의 여론도 특별사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반대하고 있고 군내의 여론 또한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럼 군내의 사정에 비추어보자. 최근 이번 특별사면과 관련해 군내에서도 많은 소문과 익명의 제보가 잇따랐다. 주된 내용은 모 정치인이 사면복권 돼 다음 선거를 위해 지지세력을 규합한다는 것이었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규합하는 지지세력 중에서 이번 특별사면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더더욱 웃기는 논리이다. 타인에게는 그리도 엄격하면서 어찌 그리도 자신에게는 관대한지.
대통령과 관련된 부정부패 및 비리사범에 대해서는 부정하며 본인이 지지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상관없는 태도라니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의 결정판인 듯하다. 소문대로라면 모 정치인뿐만 아니라 그 지지세력 또한 부정부패 및 비리사범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또 부정부패나 비리로 인해 낙마한 정치인 세력에 규합하는 이유는 결국 그 곁에서 같은 일을 저지르겠다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학교나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부정부패나 비리가 올바르지 못한 것이며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과연 그들은 아이들에게 부정부패나 비리가 바르지 못한 일이라는 것을 떳떳하게 가르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부끄럽지 않은가.
소문의 주인공들이 아니더라도 권력에 줄서고 힘 있는 자에 아부하며 약자를 짓누르고 부정부패에 눈 돌리며 비리를 저지르고 있거나 그럴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
아이들의 눈을 똑바로 보며 부정부패나 비리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어른인지 반성하길 바란다.
기자 또한 아직 어린 조카에게 부끄럽지 않은 삼촌이 되고 싶다. 또 미래에는 기자의 자식에게 부끄럼 없이 옳고 그름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기에 반성하고 노력할 것이다.
미우나 고우나 순창은 기자의 고향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술자리 여기저기서 쉽게 툭 튀어나오는 “순창은 있는 놈끼리 다 해먹는다”는 말은 이제 그만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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