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63) 선과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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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63) 선과 악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3.03.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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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개지 미지위미 사악이 개지선지위선 사불선이(天下皆知 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아름답다 하는 아름다움이란 추악한 것이고 선이라고 알고 있는 선이란 선한 것이 아니다.[노자]
미(美) 아름다울 미, 맛날 미, 기릴 미(기억하여 보존), 잘할 미, 좋을 미로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인정과 선행을 말하는 미담(美談) 살신성인의 후덕의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미덕(美德) 아름다운 행위, 행동, 선행을 의미하는 미행(美行) 비옥한 논밭을 의미하는 미전(美田) 바르고 선한 정치를 의미하는 미정(美政) 등은 겉의 아름다움이 아닌 내용의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말들로서 아름다운 마음이 근본이다.
선(善) 은 착할 선, 좋을 선, 친할 선, 길할 선, 잘할 선으로서 선량하다는 것은 자신과 남에게 좋은 것이며 남과 친해지는 것이고 자신과 남의 운명을 길하게 하는 것이며 일을 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피부색, 인종, 민족, 언어, 풍속, 또는 나와 이해관계가 다른 모든 사람에게 잘해주고 친해지며 함께 잘사는 것을 의미한다.
악(惡) 모질악, 나쁠 악, 미워할 오, 헐뜯을 오, 부끄러워할 오로서 인정이 없는 것을 모질다 하며 작은 나를 위해 큰 나와 남을 불행하게 하는 것을 나쁘다하며 남을 미워하며 헐뜯는 것은 악한 것으로 부끄러워해야할 일인 것이다. 형상수선 이심술악(形相雖善 而心術惡) 생긴 것은 선해 보인데 심술이 모질고 나쁘다. 악에 대한 ‘순자’의 정의다. 즉 악이란? 겉 다르고 속이 다름을 의미한다. 악의 본질은 거짓으로 속이는 것이며 속성은 멋과 아름다움의 포장 속에 숨어있길 좋아한다. 

아름답다 하는 것은 겉과 속이 똑같이 좋으며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마음과 말과 행위가 한결같이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호화 주택에  고급 승용차, 명품의류와 명품가방, 명품화장품과 향수로 포장한 몸속의 마음은 강자에게 비굴하며 사람을 차별하고 약자들을 경멸하며 노동을 천시하고 땀 냄새를 더럽게 여기는 추악함이 들어있다. 목숨이 끊어진 걸 죽었다한다. 사람들은 축하한다고 또는 기뻐하라고 꽃을 죽여(꺾어)서 선물한다. 꽃의 시체를 기뻐하는 것이다.
분재한다며 죄 없는 나무를 가지(손과 팔)를 자르고 철사로 꽁꽁 묵고 뿌리(다리)는 꼼짝 못하게 감옥에 가둔다. 노자가 말하는 세상 사람들이 아름답다 하는 것의 추악함이다.
자르고 묶고 가두는 것이 어찌 꽃과 분재뿐인가? 아름다운 사람을 자르며 바른말하는 양심적인 사람을 묶고 가두며 죽이는 것이 세상 아닌가?
재벌들이 탈세를 하고 불법으로 회사 돈을 빼돌리고 비정규직으로 노동자를 혹사 시켜도 얼굴 내기 위한 위선의 자선사업을 하며 자선금을 내면 세상 사람들은 그를 선하다 한다.
세상 살기가 힘이 드는 것은 자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 악이 원인이나 사람들은 악을 악으로 알지 못하고 선으로 아는데 문제가 비롯된다. 모든 사람은 악을 싫어하고 선을 좋아하며 자신이 선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에 동참하게 되는 이유는 소유하고 싶은 탐욕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악마가 세상의 불행을 위해 가장 즐겨 쓰는 미끼는 거의 대부분이 명예와 이득과 자존심이다. 모든 이득의 핵심에는 악마의 씨가 들어있다.
이득은 작은 나를 위해서는 선이지만 큰 나를 위해서는 악이며 의는 큰 나를 위해서는 선이지만 작은 나를 위해서는 악이며 나의 나라를 위해 총을 들고 적을 죽이는 것은 나의 나라를 위해서는 선이지만 적국의 입장에서는 악이다. 명리를 구하는 자에게는 명리가 곧 선이며 자신의 명리를 방해하는 정의는 악이며 부패한 무리들에게는 정의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부패를 규탄하는 자들은 악의세력들이다.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우선시 하는 자들에게 조국의 통일을 주장하는 자들은 빨갱이라는 악마가 되고 복지는 가난한 자들에게는 선이지만 부자들에게는 악일뿐이다. 부자들의 재산증식은 부자들에게는 선이지만 가난한 이들에게는 악이며 부강한 나라의 군사력은 그들에게는 선이지만 약소국의 입장에서는 공포를 주는 악일뿐이다 이익에 대한 애착은 늘 자신을 선으로 포장하지만 결코 선일 수 없으며 명리는 세상을 교란하고 불행하게 하는 악마의 사자일 뿐이다.
이여해위린(利與害爲隣) 이득과 손실은 이웃 간 즉 동전의 양면으로서 한쪽이 이득을 선택하면 다른 사람은 손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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