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에 도취되어
상태바
새로운 삶에 도취되어
  • 윤효상 기자
  • 승인 2013.03.14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별나게 추웠던 긴긴 겨울 추위도 지나고 아침ㆍ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더고, 오후에 따뜻한 볕이 내리쬐더니, 어느덧 농부들에 발걸음이 바빠지고, 들판이 오색빛을 띠는 계절이 되었다. 해마다 똑같이 찾아오는 자연의 변화지만, 금년 봄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찬란한 빛으로 다가왔다.
30여 년 동안 가슴 깊이 접어 두었던 꿈을 펼치는 고등 입학식 날! 타임머신을 타고 16세 소년이 되어 남색 교복에 풀로 세운 흰 칼라, 가슴엔 배지를 달고 짧게 자른 상고머리를 머슥하게 손으로 만지며, 가방을 들고 교문에 들어섰다. 신입생 입학 축하 현수막이 나를 반겼다.
입학식을 하는 동안, 교장선생님은 훈화를 통해 설레는 내 마음에 불을 붙여주었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 중에서 특히 “심은 대로 거둔다”는 내용이 감동적이었다. “꿈을 심으면 꿈이 열리고, 소망을 심으면 소망이 열린다”고 하시니, 이제 두려움을 이기고 꿋꿋한 나무가 되리라 다짐했다. 그 나무를 곧게 키워 자신감의 열매를 맺게 함은 물론이고, 긍정적ㆍ적극적 열매와 활짝 핀 미소의 열매도 맺게 하리라. 또한 날개를 활짝 펴고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훨훨 나는 새가 되어, 광활한 바다 위를 거쳐 굽이굽이 솟구쳐 있는 유명 산맥을 넘나들며 맘껏 꿈을 펼쳐보리라….
지금껏 타인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나 자신을 위해 살아보고 싶다.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며 정열을 다할 것이다.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았던 지난날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자라는 바다에 뛰어든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헤엄치면서 미처 몰랐던 세계를 경험하고 극복해 가며 새로운 삶에 도취하련다. 그리하여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유(有)에서 의(義)로 창조하리라.
새로운 삶을 살려면, 먼저 세상을 바르게 보는 밝은 시력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좀 더 ‘바쁘게’ 살고, 미소로써 ‘기쁘게’ 살며, 더불어서 ‘예쁘게’ 살련다. 지금 시작하는 기자로써의 삶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고, 마음에 눈으로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뜻이 있는 삶을 살아 갈 것이다
내가 열린의 한 가족됨을 다시 한번 감사하면서, 보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세상을 보는 뚜렷한 마음을 갖고 노력해 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