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민회 창립20주년 기념 민족농업전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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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민회 창립20주년 기념 민족농업전진대회
  • 황호숙 기자
  • 승인 2010.08.26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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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농업ㆍ통일 농업의 시대로 나가자"

 

지난 2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라북도 연맹은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20주년 기념제 및 민족농업전진대회를 가졌다. 동학농민전쟁 승리의 함성이 살아 숨 쉬는 정읍 황토현 전적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순창군 농민회원 50여 명이 참석하였다.

 

순창군 농민회를 포함한 6개시ㆍ8개 군지역의 농민회원 2000명이 모여 “농민대중과 함께 새로운 농민운동 20년을 준비하자”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이루어졌다.

‘척양척왜, 보국안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떨쳐 일어선 갑오농민전쟁 이후, 일제식민지부터 반 농민적 정부의 모든 불의에 맞서 농민운동은 줄기차게 항쟁한 역사였기에 감회가 깊었다. 이름도 없이 쓰러져 간 무명농민 위령탑을 참배한 후 여성농민들의 팔씨름 승부 겨루기와 군 대항 줄다리기가 진행되었다. 남성들의 씨름 경기가 시작되자 ‘우와’하는 함성의 목소리가 커져갔다. 난타 공연과 각 군의 깃발이 행사장에 펄럭이면서 전북여성농민 노래단 청보리 사랑의 축하공연이 펼쳐진 후 정읍 시립 국악원의 공연과 가수 배일호의 흥겨운 노래잔치가 이어 졌다.

이날 대회사에서 서정길 전북도연맹 의장은 “나락은 익어 가는데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 20년간 희망을 만들어가는 조직 바로 전농 전북도 연맹입니다”라며 “농민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그 초심으로 이명박 정권의 칼바람에 맞서 당당히 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주최 측인 송순찬 정읍시 농민회장은 환영사에서 흥과 신명으로부터 나온 투쟁의 힘을 말하였다.

김완주 전라북도 도지사는 신나는 한마당 잔치를 기원했고 김승환 전북 교육감은 농촌학교를 살려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광석 전국농민회 총연맹 의장ㆍ정예자 전국 여성농민회 전북연합 의장ㆍ 김호서 전북도의회 의장ㆍ김생기 정읍시장 등과 도의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이어 농민 조합원이 주인되는 협동조합 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의 소원을 담은 상징적인 풍등 날리기가 진행이 되었다. 부대행사로 통일 사진 전시와 농민 만평 전시를 보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아울러 20주년 자료 전시도 함께 이루어졌다.

마지막 행사로는 모든 회원의 결의에 찬 목소리로 울려 퍼진 20주년 결의문과 출범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낭독문에서 “갑오년 농민군의 피가 흐르는 땅 전북, 한국농민운동의 절반은 바로 전북에서 써졌다.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인 농업을 도탄에서 구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 조선 땅을 뒤 흔든 갑오년의 횃불, 손자인 우리들이 다시 한 번 지펴 올리자”며 대북 쌀 지원 재개, 법제화로 쌀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임을 천명하였다.

농민의 풍요롭고 인간다운 삶과 이 나라의 민주화와 평등한 사회건설을 위해 모든 힘을 모아 민족농업, 통일농업의 시대를 열어가자며 조직의 건승과 회원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건배가 이어지면서 행사는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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