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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효상 기자
  • 승인 2013.05.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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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생각의 감옥’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많은 반론이 있겠지만 적어도 말이 얼마나 인간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지를 잘 대변하는 말이다. 게다가 말만큼 한 집단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나타내주는 것도 없다. 어떤 말이라도 상대방이 100% 정확한 이해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말을 했을 때 일반적으로 자신의 경험에 비춰 그 사람의 말을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말에 대한 이해는 많은 오해를 만드는 것이다. ‘열린순창’에서 일을 한 지 이제 두 달 남짓. ‘기삿거리가 없다’라는 나의 한탄에 어떤 이는 ‘나에게 기삿거리를 달라고 말하는 건가?’라고 오해 할 수도 있을 것이나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누군가라면 그 말은 다른 하나의 공감이 되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도움을 준다고 이야기 할 때 사람들의 호의에 익숙한 사람은 ‘고마워’라며 그런 제안을 호의로 받아들이겠지만 사람에 대한 불신이 많은 사람은 ‘이 사람이 나에게 왜 이러지?’라는 의심을 한다. 어떤 말이 진실이고 어떤 말이 왜곡된 것인지는 모른다. 어떤 의도에서 그 말을 하는 지는 당사자만이 알겠지만 말한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이런 오해는 줄어들 것이다.
이처럼 어떤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고 또한 그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에 생각하는 것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말을 자신만의 테두리에서 생각하고 나름대로 곡해하여 그것을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이해라고 생각하며 산다. 그런 면에서 보면 ‘끼리끼리’라는 말은 전혀 틀린 말이 아닐 것이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해야 그 사람의 말을 오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말을 할 때 깊이 있고 신중하게 생각해서 그 말들을 실행하도록 해야 할 테지만 생각없이 내뱉는 말로 혼란을 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책임은 지고 있긴 한가?’, ‘누군가에겐 상처를 줄 수도 있지는 않을까?’ 등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
‘말은 생각하는 감옥’이라고 표현한 것은 극단적인 표현 일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말을 생각하는 낙원으로 포장하라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에 대한 조금의 배려와 이해가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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