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71) 태음ㆍ소양ㆍ소음인 ‘사상체질’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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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71) 태음ㆍ소양ㆍ소음인 ‘사상체질’에 대해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3.05.02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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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문 : 한의학에서 말하는 사상체질을 믿을 수 있나요? 한의사마다 체질 감별 결과가 서로 달라 한 사람을 두고 태음인(肝大肺小) 이라는 곳도 있고 소양인(脾大腎小)이라는 곳도 있고 반대로 소음인(腎大脾小)이라는 한의사도 있는데 어느 것을 믿어야 하나요? 오장이 크고 작다는 객관적인 연구가 없는 바탕에서 체질을 말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요.

다 : 체질을 연구하는 한의사로서 참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체질이라는 개념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전에 체계적으로 연구가 된 것으로 현재는 한의학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한방 임상에서 체질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잘 안될 정도임을 자주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하신 분처럼 체질 감별이 한의사마다 다르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임상가로서 체질에 대해서 더 철저하게 감별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질은 사람이 태어날 때 오장의 크기가 각자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즉 우리 몸의 장기 가운데 간의 기능이 좋게 태어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간의 기능이 약하게 태어난 사람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소화기인 위의 기능이 약한 사람과 강한 사람이 있는데 이러한 오장의 크고 작은 즉 기능이 좋고 약한 것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눈 것이 사상체질인 것입니다.
이렇게 장부의 대소에 따라서 성격이 달라지고 식성이나 체격 등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생각을 정리한 것이 이제마 선생의 ‘동의수세보원’입니다.
이러한 체질의 특성 때문에 체질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아 같은 체질을 갖게 되는 것이고 또한 세월이 변한다고 해서 한번 타고난 자신의 체질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체질감별이 한의사마다 다르다는 것은 체질감별을 하는 방법의 차이에서 생긴다고 보면 됩니다. 체질감별의 기준이 그 사람의 외모를 보고 감별하는 법과 성격을 보고 감별하는 법, 그리고 맥을 보고 감별하는 법 등이 있는데 모든 방법이 약간씩의 부정확성이 있습니다.
가장 정확하게 체질을 감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위의 여러 방법을 종합해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체질을 이야기할 때도 한 번에 확정짓기 보다는 여러 번에 걸쳐서 조사한 후에 최종적으로 알려주어야 정확한 체질을 알 수 있습니다.
체질은 믿음의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다른 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의학으로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학문입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의학이라는 점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통용되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나의 체질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시되 섣불리 결정하지 말고 전문 한의사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장합니다. 체질이 확정되면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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