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편하자고 아이를 위험하게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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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편하자고 아이를 위험하게 하지 말라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3.05.09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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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농협 하나로마트 및 남계지점 앞 주차단속 무인카메라 설치를 놓고 여전히 말이 많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해야한다는 의견이며 농협 측은 최초 설치를 반대하다 지금은 입장을 바꿔 설치는 하되 구간을 조절하길 원하고 있다. 이유는 남계지점 이용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학교나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에 대해 반복적으로 교육을 하는 것은 대부분 아이들이 어른보다 위험인지력이나 대처능력 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점차 인지력이나 대처능력 등을 키우며 어른이 된다. 어린이 보호구역 또한 그런 아이들을 규제 강화를 통해 법적으로 더욱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함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여러 차례 아이들의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불편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위험으로 내몰고 있는 꼴이다. 아이들을 지켜줘야 할 어른들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으면서 그것을 법으로 통제한다는 것에 불편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반대하는 것이다.
아무리 편한 것을 추구하고 법대로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지만 그 편함을 아이들의 안전을 볼모로 추구해야하는 것인가. 어른들이 법을 만들어 놓았음에도 어른들이 편하기 위해 무시하고 있으면서 주민불편을 내세우는 것은 너무 뻔뻔하지 않은가.
어른이라면 적어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불법을 막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불편이라는 핑계를 내세우기보다 법을 적용하기 전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지킬 것은 지키자’라고 생각하지 못한 스스로를 탓해라.
교육청도 반성해야한다. 어차피 펜스를 설치하려고 했다면 끝까지 설치했어야한다. 하지만 교육청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그 곳은 더 위험한 곳이 됐다.
펜스 끝 부분을 이용해 유턴하는 차량, 남계지점 옆 소방도로에서 불법우회전을 하는 차량, 펜스 끝 부분으로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 등 위험이 오히려 늘어났다.
무인카메라 설치는 낮은 주민의식을 반증하는 것으로 어른으로서 창피한 일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두둔하는 이가 있다면 불편을 논하기 전에 스스로 반성부터 해보길 바란다. 어떻게 그런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도덕과 법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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