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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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 윤효상 기자
  • 승인 2013.05.30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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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일요일 저녁이 되면 항상 티비(TV)를 켜고 예능프로그램을 즐겨보게 됐다. 평범한 우리들과 비슷한 이유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지나온 한주간의 피로 회복과 또 다른 한주의 시작을 생각하며 TV를 보곤 한다.
예능프로그램을 볼 때면 즐거운 영상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때론 여행하는 기분으로 감동을 받으며 편안하게 보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웃음을 주는 재미적인 부분을 배제하면 전체적인 면에서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강한 개인주의적 성향을 비치고 있기도 하다.
이는 사회현상에서도 나타난다. 모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간질환을 알고 있는 20대 남성이 발작을 일으키며 도로에 쓰러졌지만 누구의 도움도 없이 방치된 모습이 공개된 일이 있었다. 남성이 쓰러지는 순간 바로 옆을 지나가던 한 여성은 남성을 봤지만 놀랄 뿐 아무것도 보지 않은 것처럼 갈 길을 가버렸고 다른 2명의 사람들도 지켜볼 뿐 쓰러진 사람을 돕지 않았다.
이런 소식을 듣는 사람들은 ‘안타깝다’, ‘씁쓸하다’, ‘화난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겠지만 정작 그 상황에 나는 그렇지 않게 행동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우리 주변에는 ‘지금 내 옆에 누가 있는지’, ‘옆집에 누가 사는지’에 대해 관심도 없고 본인 또한 알려지기 싫어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김수철 성폭행 사건은 8살 어린이를 학교 운동장에서부터 1킬로미터(km) 이상 끌고 갔지만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았다. 만약 이를 본 누구라도 ‘왜 그러느냐’는 이말 한마디라도 했으면 끔찍한 범죄를 막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또 요즘 큰 이슈로 부각됐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사건’도 마찬가지 논리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실제 우리 모두가 먹는 음식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얼마 전 시사 고발 프로에서도 중국에서 제조한 된장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현장이 고발되기도 했다. 판매자는 과연 그런 음식을 먹고 사는 것일까? 만약 내가 판매자이면 아마 먹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자본주의적 이념으로 돈만 목적인 것이다. 나만 아니면 되니까.
경제적위기, 살인진드기의 공포 등은 극복 할 수 있는 문제다.
각박한 사회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에 ‘작은 관심’을 더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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