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73) 화병, 완벽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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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73) 화병, 완벽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3.06.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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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문: 40대 초반인데 반년 전부터 가끔씩 가슴이 답답하고 뻑뻑합니다. 한 달 전부터는 숨가쁨이 심해졌습니다. 위도 안 좋아져 병원에 갔더니 화병이라고 합니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스트레스가 많았고 남편의 삐딱한 성질 때문에 속상해 운 적도 많습니다. 제 증상이 화병인가요?

답: 화병은 정확한 한의학적인 병명은 아니지만 보통은 기질적인 이상이 없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쇼크로 인해 나타나는 정서적이고 신체적인 이상증상을 말합니다. 전에는 치료를 해야 할 병으로 인식하지 않았지만 한방병원 등에 화병 클리닉이 생기면서부터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의식이 바뀐 듯합니다.
치료를 받아야 할 화병의 증상은 첫째 특정한 스트레스를 받을 사건으로 인해 생긴 억울한 감정이 누적되어 해소되지 않은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었을 때, 둘째 정서적인 증상보다도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히는 증상과 함께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는 등 신체적인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때 입니다.
화병의 증상은 정서적인 증상과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눌 수 있고 신체적인 증상도 소화기, 비뇨기, 심장, 피부 감각기와 근골격계 증상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불안하다, 신경이 예민하다, 만사가 귀찮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신경질이 난다, 울화가 치민다, 초조하다, 정신 집중이 안 되고 기억이 안 난다, 우울하다,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이 멍하다, 모든 일에 자신이 없다, 지나치게 건강에 대해 신경을 쓴다는 등의 증상이 정서적인 증상이며 전신의 열감과 불면, 두통, 어지러움, 답답함, 숨 막힘 등이 신체적인 증상입니다. 특히 전신의 열감은 대부분이 신체의 상부와 앞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병 환자들은 특징적으로 전중부위(양쪽 유방의 한가운데 부분)에 압통을 호소하는데 가슴의 한 가운데를 목 부분에서 점점 내려오면서 가볍게 압박을 하면 특히 아픈 부분이 있습니다. 아픔이 심할수록 화병의 증세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질문하신 분처럼 배우자를 중심으로 한 가족 내의 갈등이 가장 많고 본인 스스로가 그 원인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때 자신과 가족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그 소중함을 확인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막힌 기를 순환시키기 위해서는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주어야 하므로 운동이나 단전호흡 그리고 전중혈 마사지, 노래, 등산, 고함지르기 등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방치료에서는 화병으로 인해 생기는 막힌 기운을 뚫어주는 치료가 우선적으로 사용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막힌 듯한 느낌을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어 통하게 하는 한약처방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완벽을 추구하지 말고 자신을 비우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노력을 병행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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