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74) ‘어혈’... 쑤시고 욱신거리는 통증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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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74) ‘어혈’... 쑤시고 욱신거리는 통증의 원인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3.06.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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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문 : 교통사고가 나서 서울의 한의원에 들렀더니 어혈을 풀어야 한다고 하네요. 집은 순창이라서 내려가야 한다고 했더니 근처 한의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으라고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어혈을 푸는지 궁금합니다.

답 :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나 넘어지고 부딪혔을 때, 교통사고로 다쳤을 때 피부에 멍이 드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처럼 피가 비정상적으로 뭉쳐있거나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상태를 어혈이라고 합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할 때나 출산 후에 피가 자궁 밖으로 배출이 안 되어서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얼병’이라고 하거나 ‘죽은피’라고 표현하는데 한의학에서는 타박상으로 인한 통증의 원인이나 부인과 질환의 원인을 말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어혈의 증상은 어혈이 뭉쳐있는 부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어혈이 머리에 뭉칠 때는 어지러움과 두통, 또는 편두통, 메슥거림이 나타나고 가슴 부위에 정체되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고 잠을 못 이루기도하며 소화 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어깨나 등에 어혈이 있으면 어깨가 결리고 팔이 쑤시면서 저리거나 시리기도 하며 허리에 어혈이 있으면 요통과 하지로 내려가는 통증이 있거나 하지 냉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 자궁에 어혈이 많아지면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생리 혈이 뭉쳐서 덩어리처럼 배출되기도 하며 하혈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어혈의 특징은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어혈을 제때에 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부위가 쿡쿡 쑤시거나 욱신거리는 등 불편감이 심해지므로 어혈은 빨리 푸는 것이 좋습니다. 사고 난 직후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아픈 곳이 나타나는 교통사고 후유증이나 산후조리 불량으로 오는 산후풍 등은 모두 어혈과 관련이 있고 한방치료를 통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한의원에서는 크게 부항요법과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복용하는 방법으로 어혈을 풀어줍니다. 부항요법은 다시 건부항과 습부항으로 나누는데, 건부항은 사혈침으로 피부를 뚫지 않고 그냥 부항을 붙이는 방법으로 유관법, 섬관법, 주관법의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습부항은 자락관법이라고 하는데 부항을 붙여서 모세혈관의 피를 몸 밖으로 빼내는 방법입니다. 부항요법을 집 등에서 하는 경우에는 시술부위의 감염 등이 우려되므로 반드시 안전한 의료기관에서 해야 합니다.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 처방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혈이 있는 부위나 증상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다른 보약과 달리 어혈 약은 장기간 복용하지 않고 짧은 기간 동안만 복용하고 어혈이 풀리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어혈을 푸는데 좋다고 알려진 생지황, 홍화 등의 약재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어혈 제거에 효과적인 처방을 선택하므로 질병의 근본원인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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