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어른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풍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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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어른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풍토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0.10.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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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세종 29년(1447년)의 중시(重試)에서 고려의 여러 가지 제도를 들면서 조선이 나라를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어떤 제도가 가장 중요 한가 라는 문제에 대하여 성삼문은 ‘제도개혁 보다 마음을 바로 해야 한다’는 요지의 답을 써서 장원급제 했다.
마음을 바로 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각자에게 맡겨진 일에 신명을 바치는 것이다.
우리 군도 제대로 된 발전을 하려면 각자가 서있는 자리 각자가 앉아있는 자리의 책임을 알고 사욕을 채우는 것이 아닌 최선의 봉사를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이런 어른이 흔한가. 어른이 없는 사회는 불행하다. 어른이 없다는 것은 믿고 의지할 정신적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다. 지도자는 당파를 초월하고 사적 이해를 초월한다. 그런데 어른이 어른으로서의 노릇을 못하고 있는 것보다 더 잘못된 것은 어른을 어른으로 존중하지 못하는 일이다. 지난 6ㆍ2 지방선거 때 지역사회는 무한 경쟁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모든 어른들이 서로 경쟁의 대상이 되어 서로를 쓰러뜨려야 할 적으로만 보았으니 어른이 있을 수 없다. 참 어른에 대한 예우가 필요하다. 큰 어른이 없다는 탄식보다 군민 스스로가 먼저 어른으로 인정하고 예우할 줄 알아야한다. 어른을 어른으로 예우하지 못하는 것은 각자가 처해있는 위치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설사 어른인 줄 알아도 자신의 이해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어느 사회나 그 사회를 지도하고 그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어른이 있어야 한다면 그 어른 또한 자기를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군민 앞에 털 끝 만큼의 속임수도 없이 투명해야 한다. 어른에 대한 예우는 사람의 마음이 바로 서지 못하면 아무리 기강과 법도로 강조해도 바로 세울 수 없는 것이다. 어른은 두려운 존재가 아닌 믿고 의지하고 존경하는 존재이다. 어른이 없는 사회는 그래서 불행한 위에 더 불안한 것이다.
최근 군내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많은 준비를 거쳐 개최 되고 있다.
각 축제 행사장마다 내빈소개가 이어지고 인사말씀과 축사 격려사가 줄을 잇는다. 지역의 지도층 어른들이 참석하고 동일 직함으로는 호명되지만 개최되는 행사의 주관과 주최에 따라 번번이 다른 순위로 자리가 잡힌다. 지난 선거를 통해 군민들로부터 지역의 어른으로 당당히 인정받았으므로 우리 군민들이 선출 한 이 지역의 어른으로서 어느 자리에서나 군민들이 부여한 지위에 마땅한 예우를 받아야 옳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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