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안전점검시설, 기술적 보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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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안전점검시설, 기술적 보완 필요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0.10.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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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전자시스템 유케어, 화재ㆍ가스사고 예방효과 반면 오작동으로 소방력 낭비
▲  담당 공무원이 유케어 감지기를 검사하고 있다.

독거노인들의 안전을 위한 원격전자시스템인 유케어(U-CARE)가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는 화재나 가스사고 예방에는 효과가 있는 반면 센서의 민감한 반응으로 불필요한 소방력을 낭비하고 있어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과전류나 과부하 등의 전기사고로 인한 화재 발생 시에는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케어는 만 64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안전을 점검하고 응급상항이 발생 했을 때 신속히 구조하기 위한 복지서비스다. 군내에도 지난 2008년 8월부터 설치하여 현재 2000여명의 독거노인 가정에 설치돼있다. 가스 및 화재감지기와 응급상황을 버튼 하나로 알리며 감지된 정보를 수신 받아 자동으로 소방본부에 알리는 전화기(전화기형 게이트웨이) 등이 설치되어 있다. 전화기형 게이트웨이에서 인지된 상황은 전라북도 소방본부 상황실에서 확인하고 신고한 집과 연락이 안 되거나 실제상황이면 지역 119에 지령을 내려 출동시키는 방식이다. 또한 군 유케어센터 알림창에도 신고 상황이 나타나 유케어센터에서도 다시 독거노인에게 확인 등을 하는 방식이다.
군과 119안전센터 유케어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응급버튼으로 1144건의 신고가 발생했고 이중 대부분은 확인전화 등을 통해 사고 여부를 확인하여 출동하지 않았으나 이 중 군 119안전센터가 출동한 것은 4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건은 응급실로 이송하는 등의 실제 상황이었고 현장에 도착해서야 오작동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36건은 오작동이었다. 오작동은 연로한 독거노인들이 청소를 하다가 전화기 응급버튼을 잘못 누르거나 작동 방법을 제대로 몰라 발생한 일이다.

화재감지기로 인한 신고접수는 1350건으로 대부분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확인하여 출동하지 않았고 172건은 출동하여 71건의 화재를 예방했고 101건은 오작동으로 드러났다. 또한 가스감지기로 1721건이 소방본부 상황실에 접수됐고 마찬가지로 이중 87건을 출동하여 30건은 가스로 인한 사고를 막은 반면 57건이 오작동으로 밝혀졌다. 이는 화재감지기가 압력밥솥의 수증기나 음식물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에도 인식을 하고 가스감지기는 분무식 모기약에도 반응을 하여 불필요한 출동이 많은 것이다.

수치를 분석하면 유케어가 화재예방과 가스 누출로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지만 민감한 반응으로 인한 오작동이 소방력과 행정력을 낭비하는 원인도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지기의 기술적 보완과 노인들에게 유케어 사용법 및 기계특성을 지속적으로 숙지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일 발생한 금과 방축리 화재 사건은 유케어가 과부하나 과전류로 인한 전기사고에 역할을 못한 것으로 드러나 독거노인의 안전을 위해서는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남원소방서 순창119안전센터에 따르면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집으로 유케어가 설치돼 있었고 옆집 주민이 신고를 했다. 전선이 과열되어 피복이 탄화된 점으로 보아 전기적인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고 밝혀 유케어가 전기에 의한 사고발생시 전혀 작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군 유케어 관계자는 “18명의 노인 돌보미를 통해 수시로 지도를 하고 있다. 전화기형 게이티웨이가 전기를 이용해 작동되고 있어 누전 등으로 전기가 차단되면 감지한 정보를 보내지 못한다. 화재감지기나 가스감지기 등의 기술적인 개선책을 찾아 독거노인들이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케어는 독거노인의 움직임을 24시간 관찰하는 활동 감지센서를 설치하고 이를 통하여 활동량이 아예 없거나 평소에 비하여 뚜렷하게 낮아진 경우에 생활 관리사가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거나 직접 방문하는 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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