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79) 척추관협착증, 요가로 치료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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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79) 척추관협착증, 요가로 치료할 수 있어요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3.09.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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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문 : 할머니께서 다리 쪽에 찌르는 통증이 있다고 하셔서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니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합니다. 낮에는 괜찮고 아침에 일어날 때만 아픈데 허리는 안 아프고 다리만 아프다고 하세요. 척추관협착증으로 다리가 아플 수도 있나요? 물리치료와 약으로 치료가 가능한가요?

답 :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부분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병으로 나이가 많으신 분들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여러 개의 척추 뼈로 이루어진 척추 안쪽에는 신경들의 다발인 척수가 지나가고 있는데 척추 내에 척수가 지나가는 공간을 척추관이라고 합니다. 이 공간은 인대 등 연부조직으로 둘러싸여 있고 척추관 주위의 연부조직에 병변이 생겨 척추관이 좁아지는 것을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합니다.
증상은 다리저림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흔한 허리디스크는 앞으로 숙이면 디스크가 더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므로 허리를 굽히기 힘들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앞으로 숙이면 척추관 공간이 넓어져 오히려 걷기 편해집니다. 디스크와는 반대로 앉아 있으면 전혀 안 아프고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원인은 척추관 주위의 조직이 자라서 두꺼워지거나 석회화될 경우 생기며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 중에 척추 뒤쪽에 있는 황색인대가 두꺼워진 경우가 가장 흔하고 선천성 또는 척추 전방전위증에 의한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은 보통 2주 이상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잘 걷지 못하는 경우나 엑스레이(X-ray), 씨티(CT), 엠알아이(MRI)와 같은 방사선 검사 또는 정밀검사에서 척추관이 좁아진 소견이 있는 경우 확진을 합니다.
임상에서는 나이 드신 분이 오랜 시간 걷기 어렵다고 하실 때 자세히 물으면 앉아있으면 괜찮은데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앉아서 쉬어야 다시 걸을 수 있다고 호소합니다. 다리가 저리고 시려 마치 고무다리처럼 느껴진다고도 하시지요. 할머니의 경우 원인은 허리도 물론 아프지만 만성화가 되어서 스스로 잘 못 느끼시는 경우인 듯합니다. 양방에서는 물리치료와 양약 복용으로는 치료가 잘 안 되어 신경성형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시술은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자극할 수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을 조절할 수 없는 중증의 척추관협착증이 아니라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천장을 보고 두 손을 들어 ‘만세’하는 습관, 요가 등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등산은 안 좋다고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퇴행한 뼈를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복용하고 좁아진 척추 간격을 넓혀주는 추나요법과 또한 침치료, 봉약침 치료를 통하여 척추신경 주위의 혈류를 잘 통하게 해주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까지 좋아질 수 있습니다. 비수술 한방치료는 디스크 주위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고 퇴행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근본적인 치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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