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골, ‘단풍’에 물들고 ‘흥’에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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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골, ‘단풍’에 물들고 ‘흥’에 취하고!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0.11.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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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복흥면민의 날, 다양한 행사로 신난 하루

청명한 가을 축제의 계절, 가을걷이 일손을 멈춘 복흥면민이 한마음 되어 지난 23일 정산체육공원에서 ‘제9회 면민의 날’ 행사를 가졌다.

내ㆍ외면민은 물론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 기념식 및 체육행사와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축제 분위기를 띄운 복흥초등학생의 풍물놀이와 동산초등학생들이 부채춤을 선보이며 막을 올렸다.

오전 행사는 복흥의 자랑거리인 복흥풍물보존회가 흥겨운 우리 가락을 공연하면서 각 마을별로 설치된 텐트를 찾아 면민들의 흥을 북돋았다. 마을대항 윷놀이, 고리걸기, 훌라후프 돌리기 등 체육경기 예선전이 시작되면서 열띤 응원전도 펼쳐졌다.

기념식은 주요 단체장 소개에 이어 신용만 지역발전협의회장의 개회 선언 후 면민의 장 수여 및 공로패 증정 시간이 마련됐다. 면민의 장은 5개 부문 중 각 기관 단체 및 주민의 추천을 받아 복흥면민의 장 심사규칙 제3조 규정에 따라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2개 부문에 대한 수상 대상자가 선정됐다.

올해는 면민의 장 애향장에 홍종철(52ㆍ전주시 완산구)씨와 효열장에 강승신(57ㆍ서마)씨가 각각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공로패는 지역주민의 화합에 기여한 윤영길(57ㆍ서마) 전 복흥면장과 박용길(56ㆍ동산) 전 복흥부면장이 받았고, 감사패는 농민상담소장을 맡아 소득 향상에 기여한 설계환(50ㆍ순창읍 남계)씨와 경로효친 사상을 몸소 실천한 유복순(51ㆍ석보)씨, 애향 봉사의 마음을 펼쳐 귀감을 보인 김용수(43ㆍ익산시 팔봉동)씨와 양규영(43ㆍ경기도 부천시)씨에게 전달했다.

다음은 축사가 이어졌다. 강인형 군수는 “가인연수관으로 전국 판사들 사이에 복흥이 유명해졌다.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인 복흥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강래 의원은 “그 동안 쌓인 피로 훌훌 털어버리고 모두가 하나 되어 똘똘 뭉치자”고 강조했다. 오은미 도의원은 “민족 생명의 젓줄인 농업이 힘들지만 오늘 하루 재충전의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고장 출신 신용균 의원은 “이 자리는 면민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된 즐거운 한마당이다. 지역의 일꾼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후 행사는 도 문화예술과에서 지원한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으로 추진된 ‘전주 레이디 싱어즈’ 합창단이 드라마 대장금 주제곡인 ‘오나라’와 가요 ‘어머나’ 가곡과 동요를 한 시간에 걸쳐 공연해 관람객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색다른 공연에 심취한 면민들은 “우리 면에서도 이런 합창단을 만들자”는 얘기가 들려올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처음에는 “웬 합창단 공연이냐”며 시큰둥했던 사람들의 선입견을 완전히 뒤바꾼 최고의 공연이었다.

면민노래자랑에서는 중리마을의 크리스틴(24ㆍ핀리핀 출신)씨가 ‘당신은 바보야’를 불러 냉장고를 상품으로 받았다. 체육행사에서는 종합점수 결과 비거마을이 지난해에 이어 종합우승 깃발을 차지했고 어은마을과 주평ㆍ산정마을이 동점을 기록해 2, 3등을 가리는 추첨 후 돼지 1마리씩을 부상으로 가져갔다. 특히 400계주를 위해 지역주민이 서로 어깨를 맞대며 트랙을 만들고 마을을 대표해 달리는 선수들을 환호하며 마음은 선수들과 함께 결승점을 향해 달렸다. 마침내 최종 승자가 된 산정ㆍ주평 마을 선수들이 우승 상품으로 받은 자전거를 타고 지날 때는 모두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경품으로 송아지 한 마리가 내걸린 추첨행사에서 우여곡절 끝에 월성리에서 혼자 사는 김남순씨가 이날 송아지의 주인이 됐다. 첫 추첨에서 미처 참석하지 못한 주민이 호명되어 다시 ‘행운의 송아지’ 주인을 뽑았고 이에 당첨자의 동서마을 주민들이 “그렇다고 복덩어리 송아지를 다른 마을로 보내는 것은 그렇지 않냐”며 작은 항의를 한 후 깨끗이 승복, 잔치마당의 추억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선양회(회장 최원석)가 옛 고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했고, 복흥면 단위 봉사회(회장 유순애) 16명 회원들이 정겨운 ‘만남의 장’을 마련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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