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환 순정축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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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환 순정축협 조합장
  • 김민성 위원
  • 승인 2010.11.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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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리더십, 긍정 평가 ‘3선 성공’

2004년 순창축협이 정읍축협을 합병한다는 얘기가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코웃음을 쳤다. 시간이 흐르면 과거의 선택에 대한 결과가 나오게 마련. 6년이 지난 순정축협은 전국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힐 만큼 탄탄대로다. 지난해 기록한 33억 흑자는 대단한 성공을 입증한다. ‘최기환표 리더십’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최기환 조합장은 무투표 3선에 성공했다. 최 조합장은 “16년 3개월 축협 근무 중 무려 7번의 사표를 냈다”고 한다.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현장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최조합장은 항간의 ‘군수출마설’에 대해서는 “조합의 중책을 맡고 있는 이상, 조합 살림살이에 열중하고 싶다‘는 답변으로 ‘구림 화암리 축산단지’에 대해서는 “할 말은 많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진심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합장 취임 이후 축산 선진화에 심혈을 기울여 이제는 정당한 평가를 받는 최 조합장을 만나 구상을 들어보았다.

- 축협장 3선에 성공했다. 소감은.

△ 먼저 조합원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훨씬 뛰어난 자격을 갖춘 조합원들도 많이 계시는데 저에게 3번에 걸쳐 무투표 당선을 주신 것은 초심을 잃지 말고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무한봉사를 펼치라는 메시지라 생각합니다. 특별히 정읍조합원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지역성을 극복하고 한 번 더 하라는 아름다운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평생 각인하며 살겠습니다.

- 축협장 3선의 의미를 둔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2001년 4월 초선조합장으로 당선된 당시, 순창축협은 13억5000만원의 적자조합이었습니다. 또한 2004년 12월 정읍축협과 합병당시, 정읍축협은 1000억원의 부실조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2001년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흑자경영을 달성해 조합원들께 출자배당과 각종 사업이용고 배당, 지도사업 활성화, 조사사료공장 준공, 가축시장 현대화시설 등으로 조금이나마 만족을 드림으로써 조합원께 조직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드리는 동기부여가 되어 시너지 효과가 있었기에 저에게 3선의 무투표 당선을 안겨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 재임중 순창축협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흑자 전환시켰다. 정읍축협도 합병, 순정축협을 탄생시켰다. 이 점이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

△ 2001년 순창축협장에 취임이후 하루 4시간씩 자면서 조합원과 함께 호흡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사무실을 사용하고 소똥도 치우고 송아지도 직접 받았습니다. 이런 사랑과 헌신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합병조합 탄생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2004년 순창축협과 정읍축협이 합병하면서 순정축협이 출범할 당시만 해도 많은 어려움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동반자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모든 회의는 정읍과 순창에서 번갈아 하고 회의 보고 때도 제가 직접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런 노력과 신뢰가 쌓이면서 6년여가 지난 지금 두 지역 간 화합과 내실경영이 확고히 자리가 잡히면서 합병조합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9년도 결산결과, 3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전년도 이상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조합원을 최우선하는 경영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도록 성장할 것입니다.

- 주요 정책과 결과들을 항목별로 간략히 설명한다면.

△ 한우 위탁우, 한우대학, 축산작목반, 사료공장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06년 시작한 한우 위탁우 사업은 축사는 있지만 여건상 소를 입식하지 못하는 조합원들에게 위탁수수료와 품질고급화 장려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으로 생활안정에 기여함은 물론 유휴시설 활용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이 생산한 수송아지를 전량 매입하여 위탁우 농가에 입식하고 있습니다. 조합에서 적정가격에 매입해주니 농가에서는 사육에만 전념하게 되면서 신뢰회복은 물론 전반적으로 사업활성화가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2월 개설한 한우대학은 축산농가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향상시켜 한우사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실질적이고 알찬 그램으로 구성, 운영하며 실력 있는 축산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최신 정보와 기술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문회 조직이 운영되면서 졸업 후에도 활발한 정보 교류의 장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축산작목반은 지역별로 소그룹 단위로 결성하여 회원간 친목을 바탕으로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하고 조합은 작목반에 필요한 생산ㆍ유통ㆍ지도ㆍ컨설팅 분야를 우선 지원합니다. 축산경영의 과학화, 선지축산 기술 도입 및 경영개선으로 생산성을 배가시키고 공동구매와 공동판매 등 유통개선을 통해 작목반원의 소득증대와 복리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40개의 작목반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준공한 정읍 티엠에프(TMF)사료공장은 월 2000톤의 생산량이 모자라 연말 3000톤으로 증설 계획을 세울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농가들의 사료비절감과 고급육 출현율 제고 면에서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 3선을 맞아 중점을 둘 분야는 무엇이며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것은.

△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축산농가 지원 강화입니다. 이를 위해 축산물 전문판매장을 개설할 예정으로 순창과 정읍에 각각 한 곳씩 계획하고 있습니다. 환경문제가 커지면서 가축분뇨처리 자원화사업도 중요해졌는데 이 사업은 지자체의 광역친환경조성사업에 조합이 출자하는 형태로 참여하게 됩니다. 가축분뇨를 이용한 퇴비를 생산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합원 복지 증진도 중요합니다. 원로조합원 경로위안 행사와 여성조합원을 위한 산악회와 봉사회 및 다양한 문화행사, 조합원자녀 장학금 확대, 불우이웃돕기 활성화, 건강진단비 지원 등도 관심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전문직원 육성도 실천하겠습니다. 소와 돼지로 구분해 전문가를 두고 신용사업부문에서도 보험 등의 전문가를 양성해 조합원 사업에 세심한 관심을 쏟겠습니다.

- 적자조합을 흑자로 탈바꿈하면서 최기환표 리더십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 글쎄요. 저는 어떤 정책결정을 할 때 오랫동안 생각에 생각을 거듭 합니다. 한우위탁우 사업 때도 6개월 동안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번 결정이 되면 마음과 몸 전체를 투입합니다. 리더십도 상황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함과 부드러움이 함께 가야한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부드럽게 같이 가는 조합장이 되고자 합니다.

- 조합원 없는 조합은 없다. 조합원에게 부탁하고 싶은 얘기는.

△ 아무리 조합장이 좋은 생각을 갖고 경영을 한다고 해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합원께서 조합사업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득실어 주시고 상생하는 마음으로 도와 주셨을 때 순정축협에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납니다. 조합원으로서 권리만 주장하지 말고 의무도 다해주시는 참된 조합원이 되어 주시고 아울러 조합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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