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농촌 만드는 소중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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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농촌 만드는 소중한 시간
  • 황호숙 기자
  • 승인 2010.11.01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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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읍내 농민교육문화센터에서는 ‘2010 순창여성농민학교’가 열렸다.(사진)

이날 행사는 여성이 살고 싶은 농촌, 여성 농민이 행복한 농촌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우리 생활 곳곳에서 지구 환경을 우려할 만한 징후가 나타나고 지구의 한쪽에선 폭염으로 사람이 죽어 나가고 또 다른 반대편에선 홍수의 대재앙이 일어나고 있다 .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환경을 지키고 보전하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기 위한 천연 샴푸와 천연 비누 만들기에 도전했다. 천연화장품 전문점 ‘자연주의’를 운영하는 김해자(순창 순화)씨의 강의를 듣고 직접 만들어 보면서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여성농민이 만드는 세상, 사람에도 환경에도 좋은 천연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기획이었다.

점심식사 후 각자가 처한 삶을 돌아보는 의미로 ‘수자씨와 순애씨’라는 영상을 시청했다. 까만 얼굴 짧은 머리 굵은 손마디로 살아가는 여성농민들의 삶 속에서 진정한 여성의 위대함을 깨달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어서 심문희 성 평등 강사(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의 ‘우리가 만드는 세상’ 이란 주제의 강연이 이어졌다. 심 강사는 “다른 눈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배려심이란 능력이 여성에겐 있다. 고정관념을 깨는 연습이 필요하다. 공격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은 남성이고 수동적인 모습은 여자라는 사회적 성 개념을 깨자”라며 나의 아이들, 손자ㆍ손녀부터 남ㆍ여를 편 가르지 못하게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였다.

계속되는 강연에서 “내가 진짜 농민인가. 모든 교육 모든 기회 등이 여성들에게 개방되어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어머니들이 잘하는 게 우량종자 선택해서 잘 갈무리하는 것이다. 여성농민의 가치를 중시하자”고 강조한 후 “베트남 여자 있음 시어머님 잘 모심 아기도 잘 낳고 절대 도망가지 않음” 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소개하며 “같은 여자로서 분노해야 한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이주 여성들과 함께 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배려능력을 가진 여성들이 성 평등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바쁜 농사철의 ‘여성농민학교’는 이제껏 무시당했던 여성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새로운 눈을 터득한 교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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