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88) 인생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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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88) 인생의 목적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3.11.1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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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없는 인생은 뿌리 없는 식물인 부평초와 같은 인생이다. 영혼과 정신을 가진 인간으로 태어나 자기의 중심생각이 없이 세파에 이리저리 떠밀려 산다면 어찌 존엄한 인생이라 하겠는가? 올바른 목적을 갖기 위해서는 인생을 보는 눈에 편견이 없어야 한다. 색안경을 끼고서는 진정한 바른 인생을 볼 수 없다. 세상과 사회가 사람들이 저마다의 욕망과 이익, 편의를 위해 당신의 눈에 색칠을 한다. 해서 거의 모든 사람이 하늘이 준 눈을 잃고 주변 사람들의 눈으로 사물을 보고 또한 주변사람들의 마음으로 사물을 판단한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며 판단하고 회사에 다니는 사람은 사장을 통해 세상을 보며 국민은 대통령과 정치인을 통해 세상을 보고 정당인은 정당을 통해 세상을 보고 지역주의에 물든 사람은 지역주의로 세상을 이해한다. 대다수의 사람은 지위와 돈을 통해 세상을 보며, 철학하는 사람은 철학을 통해 세상을 보고 철학으로 세상을 판단한다. 종교인은 신앙을 통해 세상을 보고 종교로 세상을 이해한다.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은 조선일보를 통해 세상을 보고 조선일보식으로 세상을 판단한다. 즉 신문을 보는 사람은 신문에 의해 생각이 만들어지고 방송을 즐겨보는 사람은 방송에 의해 생각이 만들어 진다. 때문에 부패한 정치인들은 방송사 사장을 자기사람으로 바꾸고 조선, 동아, 중앙 등의 신문들에게 연 300~400억원씩의 광고를 주고 상부상조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주변에 의해 덧칠된 색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며 불의한 자들은 종종 의인을 악인으로 색칠하며 악인을 의인으로 색칠한다. 자기 생각이 절대적이 아니고 상대적임을 알아야하고 고집할 이유가 없음이다.
천지신서호일(天之神棲乎日) 하늘의 정신은 태양에 있고 인지신서호목(人之神棲乎目) 사람의 정신은 눈에 있다.[황극경세] 신은 정신이며 꽤뚤어 보는 능력이며 밝게 하는 존재이다. 태양은 천지의 어둠을 걷어내고 눈은 사람의 어둠을 걷어낸다. 어둠이 걷혀야 진실이 보인다. 갖고 싶다는 욕망과 이해득실이라는 색안경으로 세상을 이해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경쟁과 다툼을 유발하여 어둠의 악을 발생시킨다. 세상을 보는 눈에서 이득에 대한 욕망 희로애락의 색깔을 지움으로서 사물의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사물의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도리가 보이며 도리를 볼 수 있어야 올바른 인생의 목적을 설정할 수 있다.
심자형지군이신명지주야(心者形之君而神明之主也) 마음은 몸의 군주이며 신령의 주인이다.[순자] 마음은 몸의 대표이며 세상을 밝게 하는 신의 주인이라고 선언한 말이다. 몸이 바라는 대로 따르는 마음이 아닌, 몸을 지배하는 마음을 가질 때 신령스러운 가치의 주인이 된다는 말이다. 마음에는 몸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좋은 옷을 입히며 좋은 집을 주고 지위와 명예를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 반면, 자신의 정신을 가꾸어 신의 경지에 들어 세상을 밝게 하는 마음이 있고, 바로 이 마음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선언한 말이다. 목적이 있어야 사리 판단의 기준이 설수 있다. 목적 없는 삶이란 기준이 없는 삶을 의미하고 기준이 없는 삶에서의 능력이란 의미를 잃게 된다.
밝음은 비워있고 열려있음을 의미하며 어둠은 무지이고 욕망에 의해 닫혀 있음을 의미하며 악에 속한다. 세상의 어둠으로부터 자신과 인간을 해방하는 것이 눈의 역할이며 인간이란 나와 타의 관계적 존재이다. 악을 걷어 내는 것이 눈을 뜬 자의 소임이다 정신이 지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하늘의 눈을 통해 인생을 본다. 하늘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일체의 선입견을 버리고 하늘처럼 텅 비운 마음으로 세상을 본다는 말이다.
소유는 하늘의 눈을 가리는 색깔이다. 소유를 추구하는 감정은 몸에 가깝고 몸은 마음을   희비애환에 가두어 감정이라는 색깔의 눈으로는 사물의 본 모습을 볼 수 없다. 해서 몸은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없고 몸에서의 해방을 추구하는 정신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벌레가 나비가 되어 비상하고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어 물 밖으로 뛰어 나오며 새가 알을 깨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인간 또한 동물적 존재인 몸에서 벗어나 신적 경지로의 승화를 위한 것이 인생의 목적이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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