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89) 참 언론과 독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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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89) 참 언론과 독자의 역할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3.11.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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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사회를 이루는 공기와 같다. 불결하고 더러운 균에 의해 오염된 공기가 인체의 건강을 해치듯 사회정의를 도외시하고 이익만을 도모하는 불순한 언론은 독자의 정신건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더 나아가 세상의 정신건강을 망가뜨린다. 음탕한 말은 음탕한 생각을 부추기며 거짓말은 사람에게서 진실과 순수한 마음을 지워낸다. 좋은 언론은 공존과 평등, 함께와 나눔, 화해와 소통의 다리를 말하고 소외된 자와 힘없는 다수의 이해를 대변하며 이해관계에 의해 오염되지 않은 말없는 다수의 천심에 근거한다.
반면 나쁜 언론은 덕을 소외시키며 경쟁을 부추기고 능력을 예찬하며 차별을 강조한다. 경쟁과 차별은 가진 자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수단이며 능력이란 가난한 사람들은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강한 자들은 자신들의 기득권 방어를 위해 분배 즉 나눔을 위험시 하고 성장을 강조하면서 그들을 위한 벽을 강화한다. 경쟁 사회는 소수의 강한 자를 위해 다수의 약자를 희생하는 사회이다. 경쟁의 다른 말은 다툼이며 다툼은 폭력의 원인이고 폭력은 약한 자들의 삶을 파괴한다. 경쟁은 승리를 위해 무리수와 반칙의 악을 만들며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가르는 벽을 만들며 승자와 패자의 차별을 만든다. 승자는 선민의식에 의해 오만해지고 기득권 수호를 위해 폭력을 재생산한다.
언론이 힘을 독점한 특정인 특정집단의 이해득실을 위해 작용하게 되면 술수와 거짓을 동원하여 서민의 총명을 흐리게 하는 우민화를 시도하고 자주 속다보면 민중은 순수성을 상실하고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며 진정성을 잃게 되고 배타성을 갖게 되며 배타성은 폭력을 생산하면서 인류는 불행을 만든다. 
강자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기득권 방어를 위해 언론을 주도한다. 한국사회의 병패를 생산하는 대표적 언론인 조선일보 기자들의 76%가(2007년 기준) 서울대 출신임은 언론인들이 기득권층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 경제, 언론을 주무르며 기득권을 강화한다. 사람이 이익을 따르는 것은 물이 아래로 흐르는 이치이다. 때문에 이해 당사자인 언론인 스스로의 자정능력에 의해 선한 언론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을 뿐이다. 악한 언론의 피해자는 언제나 힘없는 다수인 우리서민이다. 더 나은 서민의 삶을 위해선 서민 스스로 자신들의 권익을 챙겨야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더 이상 우리사회의 엘리트들에게 좋은 사회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지금 한국사회의 주류 언론인 방송과 조선, 동아, 중앙은 자신들의 기득권 수호를 위한 이해득실의 기준에 의해 강한 자의 큰 불의에는 눈감으며 약한 자의 작은 잘못은 침소봉대함으로서 여론시장을 왜곡하고 있다. 막강한 재력에 권력의 엄호를 받는 사용자들의 횡포에 저항하는 힘없는 피고용자들의 눈물겨운 항의를 가진 자들은 자신들의 사회를 위협하는 매우 위험하고 불순한 난동으로 몰아간다. 소위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탐욕과 정치권력의 부패는 악행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뻔뻔스러운 사회, 의인들이 설 자리를 잃게 하는 도덕과 원칙이 실종된 사회를 만들고 있다. 
좋은 나라 좋은 지역사회는 이유 없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좋은 사회를 위한 사람들의 관심의 정도가 좋은 사회의 척도이다. 강자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언론은 강자들만 시청하고 구독하라고 해야 한다. 무엇 때문에 사회정의와 서민대중을 외면하고 강자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언론에게 힘을 실어 주는가? 불공정한 방송뉴스의 시청을 거부하고 한겨레와 경향신문으로 구독변경을 함으로서 불공정한 언론에게 경고를 하는 것이 시청자와 독자들의 책무이다. 독자들의 구독거부야말로 불공정한 언론을 바로잡아주는 최선의 길이다.
<열린순창>의 밀린 구독료가 3억원에 달하여 신문가족의 아름다운 희생정신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오직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책임의식만이 선한 언론을 만들 수 있다. 특정인 또는 특정기관의 도움을 받게 되면 도움 받은 쪽의 이해를 외면할 수 없고 도움을 준 사람이나 기관, 집단의 이익을 위해 말을 왜곡하게 되면 언론은 공정성을 잃고 공정하지 못한 언론은 사회악을 만든다. 오직 독자들의 성실한 구독료만이 정론직필의 참 언론을 만든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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