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겨울철 ‘뇌졸중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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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겨울철 ‘뇌졸중주의보’
  • 이혜선 기자
  • 승인 2013.11.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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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에 머릿속 혈관까지 오싹,

 

“그 건강하던 사람이 어쩌다가 중풍을…” 요즘처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시기만 되면 기다렸다는 듯 이어지는 달갑지 않는 소문에 갑자기 겨울이 원망스러워진다. 흔히 추운 겨울철에 노인들이 뇌졸중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는 추운 날씨에 저절로 온몸이 움츠러들 듯, 우리의 혈관도 따라서 수축하기 때문이다. 
뇌졸중이란 뇌혈관의 이상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갑작스럽게 운동장애와 감각장애, 발음장애, 의식장애나 사지마비와 같은 뇌기능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서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며,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성인을 대상으로 환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은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올 겨울은 유독 춥고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전망되면서 뇌졸중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리고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사망 혹은 반신마비와 같은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초기 발생 시 빠른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뇌졸중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른하늘에 웬 날벼락, 나도 혹시?”
일단 뇌졸중은 ‘갑자기’와 함께 ‘한쪽’이라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뇌는 좌우측 또한 각 부분마다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뇌의 어떤 부위에 손상이 왔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 갑자기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며칠 또는 몇 주 간에 걸쳐서 서서히 증상이 악화된다면 그리고 양쪽 다리에만 또는 양쪽 팔에만 마비가 오는 경우는 뇌졸중에 의한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뇌졸중의 이상 징후는 다음과 같다. △한 쪽 방향의 얼굴 팔 다리에 멍멍한 느낌이 들거나 저린 감이 든다. △한 쪽 방향의 팔 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진다.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간다. △눈이 갑자기 안 보인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가 안 된다. △어지럽다. △걸음을 걷기가 불편해진다.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인다.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토한다. △얼굴 한쪽에 마비가 나타나거나 어느 한 쪽의 팔과 혹은 다리에 저린 느낌이 들거나 말이 어눌하게 나온다. 평상시와는 다르게 갑자기 이런 증상을 느낀다면 뇌졸중(뇌경색) 전조증상으로 보고 빨리 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3시간과의 사투, 지체 없이 119” 
뇌졸중 대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뇌세포는 단 몇 분간만 혈액공급이 안 되어도 손상을 입고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으므로 매우 응급한 상황이다. 지체 없이 119를 누르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의식이 안 좋을 때 간혹 손가락을 따기도 하고 혈압약이나 우황청심환 등을 입에 넣기도 하는데, 음식을 삼키는 기능이 마비된 환자에게 음식이나 약을 복용하도록 하는 것은 기도를 막아 질식시킬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옷을 느슨하게 해서 호흡이 잘 되도록 하고 토하는 경우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이물질이 기도를 막지 않게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병원에 도착해 뇌졸중 여부를 진단받은 다음 뇌촬영을 통한 확진 후 비로소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치료제로 쓰이는 혈전용해제는 3시간 이내에 투입해야 효과적이다. 치료 받기까지 환자 이송시간과 병원 내 진단 등으로 반드시 필요한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그보다 좀 더 빨리 2시간 전후로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만 잘한다면 뇌졸중도 역시”
뇌졸중은 발생하기 전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유증이 대부분 평생 동안 지속되며, 재발률 또한 높기 때문이다.
뇌졸중 유병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가족력,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음주와 흡연 등을 꼽을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뇌출혈 위험도가 정상인에 비해 2배에서 4배에 이르며 부정맥이나 심근경색은 뇌졸중 위험도가 17배에 달하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다만 가족력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오랫동안 함께 해온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진찰해볼 필요가 있으나 괜한 오해나 걱정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결국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의 개선을 병행함으로써 유병요인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술을 삼가고 금연을 실천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실제 금연한다면 4명 중 1명꼴로 막을 수 있으며 하루 흡연양이 많을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반드시 금연을 목표로 하되 우선 피우는 양부터 낮춰보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거의 모든 발병요인과 연관돼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조절에 힘써야 한다. 자신의 적정 체중은 신장에서 100을 뺀 후 0.9를 곱하면 되는데 신장이 170센티미터(cm)라면 (170-100)×0.9를 계산, 적정 체중이 63킬로그램(kg)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법이 있다면 역시 적절한 운동이다.
격한 운동보다는 걷기나 수영 등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얇은 면장갑이나 모자 등을 이용해 급격한 체온변화를 피하면서, 매일 조금씩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적어도 일주일에 3~4회는 해야 그나마 효과적이다. 
다만 뇌졸중 경험자 또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추운 날씨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이른 아침은 더더욱 피해야 한다.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환자는 식후 30분에 시작해 매일 같은 시간 30분 내지 1시간 동안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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