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질환, 몸살은 증상…충분한 휴식과 면역력 길러야
문 : 어머니께서 김장하신 후에 몸져누우셨는데요, 몸살이 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감기와 몸살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몸살감기 또는 감기몸살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요. 감기와 몸살의 차이, 그리고 빨리 낫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답 : 어머니의 건강을 걱정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일단 몸살이란 ‘몸치’라고도 하는데 사전적인 의미는 몸이 몹시 피로하여 일어나는 병으로 증상은 팔다리가 쑤시고 느른하며 기운이 없고 오한이 난다고 되어 있습니다. 주로 겨울에 몸을 무리하게 사용한 경우에 몸살기운이 오는데 질문하신 분의 어머니처럼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밖에서 찬바람을 쐰 경우에 많이 오게 됩니다.
반면에 감기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감기바이러스가 쉽게 침범하게 되고 이 외부의 침입자를 우리 몸이 물리치고자 하는 반응이 감기 증상입니다. 즉 콧물이 난다, 목이 붓고 아프며 열이 난다, 기침이 나온다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감기는 몸살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몸살감기 또는 감기몸살 등으로 흔히 표현하게 됩니다.
요약하면 몸살은 몸의 증세를 말하는 것이고 감기는 질환을 말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감기는 어느 특정부위에서 나타나고 몸살은 몸 전체에서 오는데 감기는 코나, 목구멍 등의 호흡기 점막의 급성 염증성 질환이나 알레르기성 질환을 통틀어서 말하고 몸살은 몸이 무리하게 사용하여 기운이 없으면서 으슬으슬하게 춥고 온 몸이 쑤시는 것입니다.
몸살은 과로나 피로가 쌓여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충분하게 안정과 휴식만 취해도 바로 풀리겠지만 일반적으로 몸살은 감기를 동반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의 치료를 겸해서 해야 완쾌됩니다. 가능하면 몸을 따뜻하게 보온하시고 찬물에 손을 담근다든가 찬 음식을 먹지 않는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혹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안정이 되었다고 판단되는데도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가 진찰을 받고 기력을 증진하는 한약을 복용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감기치료는 콧물, 고열, 근육통 등을 없애는 대증요법에 매달리지 말고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키워주어서 감기예방과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일상에서 가볍게 여기는 실내습도에도 신경을 써서 따뜻하고 알맞은 습도를 유지하면서 잠을 푹 자고 아무리 입맛이 없더라도 밥이나 죽을 꼭 먹고 물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예방을 위해서 평소에 심하지 않은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