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명 참가, 농악·공연·체육 등 다양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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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여명 참가, 농악·공연·체육 등 다양한 행사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0.11.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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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적성면민의 날’ 행사가 지난 5일(일) 지역주민과 향우들의 호응 속에 적성초등학교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적성면 내에서 치러지는 가장 큰 축제로 규모에 걸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 모두가 참여하며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됐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지역 사진작가 박원기(71ㆍ적성 고원)씨의 작품들이 전시돼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손님을 맞이했다. 적성여성농악단(회장 김안순)의 성대한 농악공연으로 시작된 사전행사는 전라북도에서 운영하는 ‘신나는 예술버스’ 공연단이 대금, 판소리, 탈춤, 각설이 타령 등 여러 공연을 선보이면서 흥을 돋웠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기념행사는 김진홍 적성면민회 수석부회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유승규 적성면 노인회장의 면민헌장 낭독이 이어졌다. 그리고 장수상 등 면민의장 수상과 축사가 이어졌다.

강인형 군수는 축사를 통해 “오늘만큼은 모두가 일손을 잠시 잊고 즐기며, 가을 추수철을 맞아 무탈하게 풍년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표 적성면장은 기념사를 통해 “몸은 떨어져 있지만 지역의 발전을 위해 늘 관심을 가져주는 재경향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면민의 날을 직접 보고자 멀리서 온 향우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올해 적성면의 장수상은 2명이 선정됐다. 수상자는 올해 93세의 이용구씨와 조점례씨로 모두 적성면 지북리에 거주하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장수상을 받은 할머니에게는 상장과 함께 구들장 매트가 부상으로 수여됐다.

이렇게 2명이 공동수상한 장수상과는 달리 공로상은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적성면 관계자는 “애향장을 수상하는 사람의 됨됨이는 곧 우리 면의 격을 대변한다. 그래서 심사기준을 높이기 위해 심사위원을 20명이나 두었다. 이들이 회의를 거듭했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수상자를 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념식을 마친 뒤 이어진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음악에 맞춰 신명나게 춤을 추는가 하면 체육행사를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며 잠시 일손을 놓은 하루를 마음껏 즐겼다. 행사를 준비한 적성면민의 날 준비위원회에서도 면내 가장 큰 행사답게 상품도 푸짐하게 준비해보였다.

이날 상품 중 대상에 해당하는 세탁기를 차지한 최영섭(60ㆍ적성 임동)씨는 “명절처럼 즐기는 날에 이렇게 큰 상품을 받으니 어떻게 기분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주변에서 축하해주는 사람이 워낙 많아 연예인이 된 느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줄다리기에 참가해 고무장갑을 손에 쥔 박해숙(57ㆍ적성 지북)씨는 “경기에서 이긴 사람한테만 선물을 준다는데 사실은 선물을 받은 사람이 경기에 이긴 것이다. 나는 줄다리기에 졌어도 실제로는 이긴 셈”이라며 자랑하듯 고무장갑을 흔들어보였다.

면민의 날은 뜻 깊은 만남이 이어지기도 한다. 김해근(56ㆍ서울시 광진구)씨는 무려 40여 년 만에 옛 친구를 만나는 감격을 누렸다. 김 씨는 “서로 소식은 알아도 시간이 엇갈려 그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같이 다니던 학교(적성초등학교 30회 졸)에서 이렇게 상봉하니 기쁘기 그지없다”며 감격해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윷놀이, 고리걸기 등 부대행사는 승패를 따로 가리지 않았다. 면사무소측은 “승패를 굳이 가리게 되면 자칫 마을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어 즐기는 선에서 만족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적성면민 모두가 하나 되었던 이 날, 모처럼의 휴식을 즐긴 주민들은 저마다 먹을거리 마실거리를 나누며 축배를 들었다. 하늘도 화창한 날씨를 선보여 주민들은 더할 나위 없는 축제를 즐겼다.

▲ 면민의 날 시작을 알리는 농악에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 공굴리기 경기는 서로 참여하려고 실랑이를 벌일 만큼 인기가 좋았다.
▲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가 농담을 건네는 각설이 타령은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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