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93) 무엇이 행복과 불행을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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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93) 무엇이 행복과 불행을 만드는가?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4.01.24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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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생어청검(福生於淸儉), 행복은 맑고 검소함에서 생긴다.[명심보감]  “맑은 것은 바른 것이다.”[서경]  “중심이 청정 하지 못하면 탐욕이 마음을 더럽힌다.”[순자] 
피가 맑으면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맑으면 정신이 건강하고 사람들의 정신이 건강하면 세상이 건강해지며 자신과 세상의 마음과 정신이 건강한 것은 행복의 튼튼한 기초가 된다. 검소함은 겸손하여 자기를 덜고 남을 배려함으로서 남으로부터 호감을 얻어 타인과의 소통이 원활해진다. 해서 검존사실(儉存奢失) 검소하면 자아를 보존하고 사치하면 자아를 잃는다 한다. 검소함이란 필요를 줄이며 사치하지 않음을 뜻하고 무엇에도 욕심내지 않는다는 말이다. 욕심내지 않는다는 것은 천지는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 다른 생물을 위해서도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는 말이다.
 ‘노자’는 검소함이 베푸는 것이라 했다. 기업인이 백억을 벌어 십억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검소하게 살면서 백억이 남지 않게 임금이나 복지를 위해 쓰는 것이 진정 베푸는 것이며 나타나지 않게 베푸는 것을 음덕이라 하니 진정으로 베푸는 것이다. 사치는 남의 몫을 빼앗는 것을 의미한다. ‘人(사람 인)+多(많을 다)=侈(사치할 치)’ 사치할 치는 남보다 많이 가진 것을 뜻하며 많이 가진다는 것은 적당함을 넘어 탐욕이 작용함을 의미하며 탐욕은 곧 악이다. “사치는 큰 악이다.”[좌전]
성경은 부자가 한울 나라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 했다. 부자란 남의 몫을 빼앗는 것을 의미하고 남의 몫을 빼앗는 것을 악하다 하고 악한 사람을 천국에 들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많이 가지려는 것은 마음이 욕심에 미혹 되어 있다는 말이다.”[노자] 미혹되어 있다는 말은 마음이 진실이 아닌 허상에 사로 잡혀 있다는 말이다. 마음이 밝은 사람은 맑게 게인 하늘처럼 마음을 늘 비워두기 위해 욕심을 경계한다. 소유는 인생의 짐이기 때문이다.
화생어다탐(禍生於多貪) “재앙은 탐욕이 많은데서 생긴다.”[명심보감] 욕심 많은 사람은 진정한 인생에 실패한 사람의 부류이다.”[시경] 今(이제 금)+貝(화폐 폐)=貪(탐할 탐) 즉 지금 당장의 이익만 생각하는 것이 탐욕이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사는 사람은 금방 사라질 당장의 욕망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것을 욕구한다. 탐욕은 사치를 필요로 포장하여 필요외의 욕심을 내고 불필요한 헛된 욕망을 확장하여  쌓아 놓기 위한 바르지 않은 욕심이다.
 “이익을 앞세우고 의를 뒤로 돌리는 사람은 빼앗는 것을 즐긴다.”[맹자] 세상에 굶주리는 사람이 있고 과로로 쓰러지도록 일해도 먹고 살기가 힘든 것은 사회 정의를 외면하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들 때문이다. 바르지 않은 욕심이란 자기 몫 이상의 것을 욕심내는 것이다. 한 몸에 두 짐을 질수 없듯 한사람이 두 몫을 가지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 지혜의 유무, 지위와 학력의 고하, 노동의 성격과 투자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이 평화를 해치는 빈부의 사회악을 만드는 단초이다. 노동을 가치로 차별한다는 것은 인체의 기관을 차별하는 것과 같다. 머리를 쓸모 있게 하는 것은 손과 발이며 손과 발을 쓸모 있게 하는 것은 머리이다.
탐욕은 탁한 피와 같다. 탁한 피가 몸을 병들게 하듯 탐욕은 사람의 정신을 병들게 하며 세상의 재앙을 만든다. 탐욕은 탁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탁한 마음이란 남을 배려하지 않는 마음에서 비롯되어 타인과의 공존을 거부하여 고립을 자초한다. 타인의 이익과 생존의 권리를 배제하는 마음에 기인하는 탐욕은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서 경쟁하고 경쟁은 힘을 숭상하며 힘은 지배하길 원하고 지배욕은 폭력으로 변질함으로서 세상의 재앙을 만들어낸다. 해서 ‘노자’는 만족을 모르는 마음보다 큰 불행을 만든 것은 없다고 했다.
행복이란 일시적으로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 흡족한 기분이 아니다. 기분이란 변덕스러운 날씨와 같고 희비와 애환은 같은 몸의 다른 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욕망이 채워짐도 아니다. 욕망은 채워지면 곧 싫어지고 때문에 더 큰 것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을 욕망하고 끝없는 욕망은 남과 경쟁하면서 자신을 지치게 하며 남에게 빈궁과 좌절의 불행을 주며 상대의 불행은 적을 만들고 적은 나를 불안하게 한다. 진실한 행복이란 맑고 검소하며 담담한 삶에서 오는 행복을 뜻한다. 마음이 맑고 밝게 비어 있어 때와 티가 없음으로 감정의 기복이 없고 지속 가능하며 불안이 없는 예측 가능한 삶에서 오는 행복을 의미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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