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골프장앞 도로’ 공사중단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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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골프장앞 도로’ 공사중단 설명해야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4.02.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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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올해도 역시나 순화~월곡 도로공사 일명 ‘금산골프장 앞 도로’의 예산을 세우지 않았다.
작년 6월 순화~월곡 도로의 중단과 관련해 담당부서인 안전건설과를 취재할 때 담당 과장, 계장, 담당자가 커다란 지도까지 펼쳐 보여주며 “그 도로는 한내~월정의 한 부분으로 풍산 한내에서 구림 월정까지 최단거리로 잇는 도로다. 중간에 그만둘 공사가 아니다”고 설명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하지만 도로는 그 당시 보도한 것처럼 골프장의 18홀 증축 계획과 연관돼 80% 가까운 공정률을 이룬 상태에서 중단돼 있었다. 공사 중단을 결정한 것은 담당부서 과장도 계장도 담당자도 아니다.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예산편성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그 분이다.
최영일 의장은 이 도로의 문제를 지난 1월 열린 임시회 부서별 2014 주요업무보고 자리에서 질의했고 군의 빠른 결정과 결과를 주민에게 알릴 것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답변은 “예산이 없다”는 궁색한 변명만 들려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 의원이 “군의 공식적인 입장은 예산이 없다지만 비공식적인 입장은 지난번 기사에 나간 내용이 맞다”고 말한 것으로 비추어 볼 때 여전히 군은 주민의 편의가 아닌 골프장의 편의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해당부서의 담당과장이 바뀌면서 지난해 취재 당시부터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직원은 담당자뿐이었다. 그 담당자는 지난 12일 취재에서 기자의 “결정권자는 당장 결정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는 말에도 “담당부서는 원래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국 담당부서에서는 원래계획대로 하고 싶으나 결정권자가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금산은 읍민들의 머리위에 있다고 봐도 좋다. 그 곳에 9홀도 모자라 18홀의 골프장이 들어서고 그곳에서 잔디를 관리하기 위한 농약을 살포한다. 당장 주민들에게 영향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내 머리 위에서 누가 농약을 살포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기자가 과문해서인지 순창처럼 읍내 도심 인근에 골프장이 있는 곳을 아직까지는 본적이 없다. 더구나 골프장 18홀 확장을 위한 편의를 군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군에서 봐주고 있는 꼴을 보자니 차마 입으로 꺼내기 힘든 말만 떠오른다.
골프장 편의를 봐주는 측의 입장은 골프장은 18홀이 아니면 상업효과가 떨어지고 18홀로 바뀌면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고 주장한다.
상업효과는 골프장의 사정이니 논외로 치자.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 말하자면 ‘글쎄’다. 정확한 숫자를 산출할 수 있다면 쉽게 비교 가능하겠지만, 지금까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부르짖으며 군에서 시행한 모든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생각해봐도 답은 뻔하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와 먹고 살기 힘들다고 울부짖는 상인들. 도대체 어디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찾을 수 있는 것인가.
결정권자는 어떤 이유로 순화~월곡 도로의 공사가 중단돼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속 시원하게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 그것이 군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치단체의 최고 결정권자가 해야 할 도리이자 의무이며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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