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88) 꿈은 크고 이상은 높게, 생각은 깊고 목표는 뚜렷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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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88) 꿈은 크고 이상은 높게, 생각은 깊고 목표는 뚜렷하게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4.02.2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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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사토 에이분 저. 「10대에 운명을 개척하는 70가지 삶의 지혜」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둘째와 휴가 중인 군인 아들의 도움으로 내일 이른 아침이면 결혼 20주년 기념 1박 2일의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 부모의 상을 당해도 소젖은 짜야 한다는 낙농업은 신혼여행 때 외에는 우리 부부에게 1박의 여행도 허락하지 않았던 참이다.
순창으로 농촌봉사활동 왔던 여대생 아내와 만나 소설(?)같은 삶을 살아오는 동안 아내에게 가장 고맙고 칭찬해줄 만한 한 가지를 들라면 남편들이 갖는 생물학적 관점이 아니라 이번 여행을 적극 지원해준 두 아들들이 자라면서 불필요한 갈등 없이 성장하도록 보살피고 잘 키워냈다는 점이다.
10대의 청소년기는 급격하고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고 인식하면서 새롭게 자신을 찾고 만들어가는 질풍노도의 시기여서 제2의 탄생기라 하지 않던가. 재직 20년이 넘는 일본의 현직교사가 쓴 이 책은 고교생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이지만, 중학생이라도 이해 할 수 있고 어른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먼저 ‘인생에 대하여’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 보다는 어떻게 잘 사느냐가 중요하다. 젊은이들만의 특권인 큰 꿈을 지녀라. 남과 다른 이상을 품어라”는 것이다.
‘자신에 대하여’는 나의 탄생과 존재에 감사하고 스스로를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되며, 자신을 소중히 여겨서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지혜롭게 살기위하여’는 개척정신을 길러라고 하는데, 시야는 넓게 보고 쓸데없는 일도 해 볼 필요가 있으며, 실패해도 좋으니 스스로 결정하고 말과 행동을 일치 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아름답게 살기위하여’는 필요한 것은 나만의 개성이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고 일에는 끈기가 있을 것, 이성적 인간의 특권인 음미하는 시간을 가질 것, 항상 마음의 여유를 가질 것 등이다.
‘사물에 대하여’에서는 그는 세상에는 가치 없는 것은 없다며 자연에 관심을 갖고, 객관적으로 사물을 평가하되 형식 역시 중요하며, 결과 보다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관계에 대하여’는 상대의 실패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용서하고 자신의 실패에는 깊이 반성할 것, 누구에게나 친절할 것, 가능한 나보다 뛰어난 사람과 사귈 것, 상대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볼 것, 작은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 한다.
마지막으로 ‘공부에 대하여’는 어차피 해야 할 공부는 최선을 다하자, 벼락공부로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 폭넓은 지식은 언제 쓰일지 모르고, 놀이 하듯이 공부도 즐겁게 하자고 말한다.
아내의 아들 키우는 비결은 옆에서 보니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된다. 등교할 때는 항상 안아주었고, 약속은 지켰으며, 본인들의 의사를 가능한 한 존중하여 주었던 거 같다. 돌아가며 사회를 맡아보던 가족회의, 부모가 바쁘고 어려울 때는 ‘도와줘’라며 일을 나누고, 부모와 자식의 수평적 의식 구도, 좋아하는 일을 권장하고 스스로 행복한 일을 선택하라는 열린 마음도 보탬이 되었을 것이다.
20년 만에 갖는 여행의 미안함을 용서받고자 함이니 부디 용서하시기 바란다. 아내자랑 팔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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