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도 이런 월척이!”
조목회 영암 수로 ‘원정낚시’ 1등 조형진씨, 42.5센티미터
2014-03-21 김슬기 기자
15일 오전 10시, 약속한 장소에 모인 회원은 총 11명. 곧장 내달려 약 2시간 만에 미암수로에 도착했다. 임원진이 준비한 점심밥을 먹고 곧바로 낚시대회가 시작됐다. 미암수로는 낚시동호인들에게 ‘나왔다 하면 월척’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곳으로 회원들은 ‘월척’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좋은 자리(포인트)를 물색한 뒤 낚시채비를 시작했다.
1박2일 동안 의자에서 ‘꼬부랑 잠’을 자가며 낚시를 마치고 16일 오전 11시 30분, 약속한 시간에 모두 모였다. 이날 1등은 조형진(50ㆍ순창읍 옥천로) 씨로 잡은 붕어들을 내어놓자 회원들의 탄성이 터졌다. 길이를 재 본 결과 42.5센티미터(cm)로 월척이었다. 조 씨는 “옆에서 여자 조사님이 낚시를 하고 있다가 가시기에 그 자리에 앉았다. 오후 4시 40분 쯤 고기가 올라오는데 월척이다 싶었다. 너무 큰 것을 잡아 기분도 좋았지만 얼떨떨했다. 다시는 못 잡을 것 같다. 아마 우리 조목회에서도 이 기록은 깨기 힘들지 않겠나”라며 1등 소감을 전했다. 이어 2등은 30.7cm 붕어를 낚은 김종현 씨, 3등은 29.5cm로 심현우 씨가 차지했다.
이날 최윤석 회장은 “1년에 한 번 씩 이렇게 원정 낚시를 나오는데 일단 순창을 벗어나 회원들끼리 밥도 해먹고 낚시도 하니 좋다”면서 “5월에 열릴 예정인 순창군낚시연합회장기대회에 우리 조목회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