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 뒤덮은‘이팝나무 꽃’ 절정

2014-05-23     김민성 편집위원

흰 꽃이 나무를 덮을 때 마치 흰쌀밥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팝나무가 답동 삼거리에서 낙덕저수지를 지나 복흥 소재지까지 만개하여 흰 꽃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5월 싱그러운 계절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이팝나무 가로수길에서 사진 찍기에 바쁘다. 이팝나무는 이명박 정부시절 청계천 복원때 조경수로 사용한 이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꽃피는 시기가 입하 절기와 비슷하다해서(남부지방) 입하목으로도 불리는 이팝나무는 이(李)씨의 밥이란 얘기도 있다. 조선왕조시대에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 씨 임금이 내리는 흰 쌀밥을 먹을 수 있다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했는데 이팝이 되었다는 것이다. 꽃은 향기가 좋고 멀리까지 퍼지며 나무 전체를 덮을 만큼 많기 피기 때문에 관상 가치도 높다. 또한 나무의 수형이 흐트러짐이 없이 정돈된 느낌을 주어 가로수, 공원수, 조경수 등으로 많이 심는다. 열매는 올리브 대용으로 식용한다. 주민들은 “이렇게 멋진 이팝나무를 보기도 쉽지 않은데 이 꽃이 피는 시기에 작은 음악제라도 열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