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그대여...

2014-05-30     양귀섭 독자

목 놓아 울부 짖어도 추하지 않고
다 벗어버리고 매달려도 아프지 않고
내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는
내가 소중히 아끼고 사랑하는 그대여!

언젠가는 한 지붕 아래서 살고 싶지만
또 다른 구속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아련한 추억속에 다시 만날날을 기다리는
진정 내 마음에 사랑을 채워준 그대여!

막연히 마음을 둘곳도 갈곳도 없을 때
항상 내 곁에 머물며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고
뜨거운 햇빛이 내리면 더위를 걱정해주고
세찬 비가 내리면 마음을 걱정해주던 그대여!

내가 사랑이라 부를 땐 사랑속의 그대가 되어주고
내가 마음 아파할 땐 우정어린 친구가 되어주며
내일은 더 뜨겁고 깊은 사랑과 우정이
맺어지고 만들어지기를 염원했던 그대여!

서로의 빈 자리가 어디인지 알 수 있어
쉽게 편안하게 안주하며 사랑을 나누고
내가 그리는 만큼 그대가 나를 그리워하니
내 그대에게 환상적인 사랑의 노래를 들려주리라.

시 : 양귀섭(순창우체국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