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따뜻한 차 한 잔에

양귀섭(순창우체국 근무)

2014-10-31     양귀섭 독자

멀리 오색물결의 단풍으로 가득하고
오가는 모습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거북이처럼 스쳐가는 차안의 대화에서
왠지 모를 편안함이 내게로 오는구나.

가도 가도 굽은 길의 연속이 되고
마음이 한곳으로 빨려 들어가니
밀려드는 자연의 향기를 느끼며
사랑으로 촉촉해진 마음이 즐겁기만 하구나.

길 카페의 따뜻한 차 한 잔에
마음 가득한 온우의 정을 나누며
늦가을에 부는 바람이 그대의 향기처럼
함께 와 닿으니 너무나 행복하구나.

가을이 이만큼 이대로 더 깊어지지 않고
사랑의 깊이도 지금의 이만큼만 되어
영원히 함께 존속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따뜻한 차 한 잔의 속삭임에
내가 나를 저버리며 무의미하게 되고
그대의 마음에 내가 존재하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