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축제장에 독특한 작품 전시한 강정숙 작가

2010-11-16      

장류축제장에 설치된 독특한 설치미술 작품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로 30미터(m)와 세로 40m 높이 4m의 거대한 공간에 천과 지주대, 와이어 등을 활용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마치 미래를 향해가는 웅장한 우주 선단처럼 보이기도 하고, 화합을 위한 공동체의 상징처럼 보이기도 했다. 시각에 따라서는 새로운 문화로 향하는 통로처럼 느낄 수도 있었다.

시설물의 흰색 천은 백의민족과 우리 지역의 순수함을 의미하며, 붉은색 천은 우리 고장 명품 고추장과 단풍, 그리고 지역 주민의 열정을 상징했다는 설명이다.

우리 군의 정체성을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인 기법으로 연출한 이 작품은 신문화 개발주의 즉, 우리 군 전통음식에 대한 우호적인 의식을 심어주고 이를 기반으로 전통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진정한 지방문화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일환으로 설계됐다고 한다.

작가 강정숙(사진·46)씨는 “역동적이고 순수한 순창사람들의 미래와 희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순창 지역의 색다른 문화가 대한민국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정읍여고 교사로 서울 광화문 가림막 설치, 춘천 마임축제 등에서 작품 ‘빨간우산’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으며,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청작가로 전시회를 열기도 한 설치미술의 선도 작가다.

이 작품은 장류축제기간동안 축제장인 민속마을 행사장에서 3일 동안 전시됐다.